[성과문화][감상문] 영화 킨제이보고서를 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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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도 성에 대해 많이 개방되었다고는 하지만, 공공연하게 성에 대해 언급하는 것이 쉽지 않다. 그런데 수십년전 그 엄격한 사회 속에서 성에 대해 철저히 파헤친 사람이 있다. 바로 킨제이 박사다. <킨제이 보고서>는 바로 그의 전기영화이다.
성은 인간에게 뗄레야 뗄 수 없는 매우 친숙한 것이지만 킨제이 박사가 살고 있던 1940-50년대에는 성에 대해 매우 무지했다. 킨제이가 결혼생활에 대한 강의를 하게 되자 수많은 사람들이 그에게 성에 대한 상담을 원했고 그는 강의를 하면서 성에 대한 자료가 턱 없이 부족하다는 것을 느꼈다. 수많은 사람들이 궁금해 하고 필요해 하는 지식이지만 정작 제대로 된 자료는 없었던 것이다. 그래서 그는 자신이 직접 자료를 수집하기에 이른다. 그래서 그는 12000명의 사람들로부터 심층 인터뷰를 해서 책을 집필했고 성에 대해 공공연하게 논의된 적 없는 사회에서 크나큰 이슈를 불러일으킨다. 그 당시에 성의 공론화를 일으킨 것이다. 그 당시에 성의 공론화라니 정말 대단하다고 느꼈다. 지금 시대는 그나마 성에 대해 이야기도 나누고 조금이지만 공중파 방송에서도 성에 대한 강의를 하지만 그런 요즘에도 구성애씨가 우리 사회에 일으킨 파장은 컸다. 그런데 그 당시에는 얼마나 컸을까. 영화 속 기사에서처럼 원폭투하와 같은 파장이 일어났을 것이다.
영화 속에서 킨제이에게 성에 대한 상담을 하는 많은 사람들이 킨제이에게 묻는다. 과연 자신은 정상이냐고. 거기에 따른 킨제이의 대답은 인상적이었다. 각각의 사람들은 독특한 성적 기질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인간에 성에 관해 이야기할 때에는 ‘보편적이다’, ‘드물다’라는 말을 사용해야만 하며, ‘정상’ ‘비정상’이라는 단어를 사용해서는 안 된다고 하였다.
어쩌면 이런 그의 말들은 인간의 변태적인 성행위-이를테면 어린 아이와 성관계를 갖는 것-까지도 정당화 시키는 비윤리적인 관점이라고 비난받을 수 있다. 추하고 더럽다고 여겨질 수 있는 행위까지도 생태학적으로 자연스러운 행위라는 것은 많은 성범죄자들이 더 이상 범죄자가 아니라 자연스러운 인간들이라는 말처럼 들리기 때문이다. 하지만, 그의 이런 관점은 그런 의도로 볼 것이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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