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후감]향수를 읽고
- 최초 등록일
- 2006.06.04
- 최종 저작일
- 200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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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개글
<향수>라는 책을 읽고 느낀점을 간략하게 서술한 것입니다.
목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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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내용
기괴하고 끔찍스러운 영역에는 전혀 떠오를 수 없는 ‘향수’라는 단어. 그저 부제인 ‘어느 살인자의 이야기’라는 설명에서 그 심상치 않은 내용을 짐작해본다. 예쁘고 매혹적인 범위에서만 향수라는 단어를 떠올리고 있던 나에게 충격을 안겨다 준 이 책. 다시금 머릿속에서 그 책장을 한 장 한 장 넘긴다.
맨 먼저 작가는 우리가 살고 있는 도시에 온갖 냄새들이 가득 차 있음을 상기시키면서, 그 중에서도 가장 악취가 심한 곳에서 주인공을 끄집어낸다. 생선 내장과 잘린 생선 대가리들 사이에서 파리떼에 뒤덮여 있던 아이가 침묵 대신 생명을 선택하고 내지른 울음은 친어머니를 단두대로 보내게 하였다. 아이의 찢어지는 울음으로 인해 쫙 퍼지는 그 어머니의 소름이 나에게도 전이되는 듯싶었다.
아이의 이름은 장 바티스트 그르누이다. 여느 아이에게 나는 달콤한 캐러멜 같은 냄새가 전혀 없는 기분 나쁜 아이였다. 정작 자신은 냄새를 풍기지도 않으면서 남의 뱃속까지 훑는 작은 코는 집요하리만큼 항상 벌름거렸다. 그가 단어를 배우는 방법 또한 뛰어난 후각을 통해서였다. 스스로를 나무 냄새로 가득 채워 나무 인형이 될 지경에 이른 다음에야 ‘나무’라는 말을 할 수 있었다는 부분에서 그 기발함에 놀라지 않을 수 없었다. 그냥 앵무새처럼 같은 단어를 반복하고 계속 보면서 익히는 방식보다 바보 같은 짓일 수도 있고, 정말 천재만이 할 수 있는 짓이기도 했다.
참고 자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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