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문학]시 감상문

소개

안도현의 모과나무
도종환의 낙화
이 두 시의 본문과 감상을 쓴 보고서입니다.
흔히 레포트에 등장하는 시들이 아니라서
유용하게 쓰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감상도 제가 직접 쓴 것입니다.

목차

1. 모과나무 (안도현) 본문
2. 감상
3. 낙화 (도종환) 본문
4. 감상

본문내용

모과나무

안 도 현

모과나무는 한사코 서서 비를 맞는다
빗물이 어깨를 적시고 팔뚝을 적시고 아랫도리까지
번들거리며 흘러도 피할 생각도 하지 않고
비를 맞는다, 모과나무
저 놈이 도대체 왜 저러나?
갈아입을 팬티도 없는 것이 무얼 믿고 저러나?
나는 처마 밑에서 비 그치기를 기다리고 있다가
모과나무, 그가 가늘디가는 가지 끝으로
푸른 모과 몇 개를 움켜쥐고 있는 것을 보았다
끝까지, 바로 그것, 그 푸른 것만 아니었다면
그도 벌써 처마 밑으로 뛰어들어 왔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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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에게 묻는다.’, ‘연애편지’ 등의 시로 유명한 안도현의 시 중 하나를 골라보았다. 읽으면 오랜 시간 동안 마음속에 따뜻한 사랑의 여운을 남겨 주기에 이 시인의 작품들을 좋아하는 편이다.
사랑 중에 가장 궁극적인 사랑은 자식을 향한 부모님의 사랑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이 시에는 바로 그런 지극한 부모님의 사랑이 담겨 있는 것 같다. ‘부모님은 당신들을 희생해서 그 자식들을 길러내신다.’가 아니라 ‘모과나무, 그가 가늘디가는 가지 끝으로 푸른 모과 몇 개를 움켜쥐고 있는 것을 보았다.’라고 표현되어 있는 것이다.
실제로 모과나무를 본 적이 있다. 가지가 얼마만큼 가는지는 기억나지 않지만, 그 커다랗고 무거운 모과들을 주렁주렁 매달고 있기에는 무척 키가 컸었다. 그때는 몰랐지만 지금 생각하니 자신의 팔에 달려있는 자식들에게 더 많은 햇볕의 혜택을 받게 해주려는 부모의 마음이 아닌가 하는 생각을 해본다. 이 시에서는 ‘놈’이라고 표현되어있지만, 그와는 정 반대로, ‘가늘디가는’, ‘갈아입을 팬티도 없는’ 힘든 상황에서도 자식들을 위해서 위로 위로 자라난 모과나무의 모성은 정말 존경할 만한 것이라고 생각한다.

참고자료

· 없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