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문학]퇴계 성학십도

소개

성학십도에서 인과 경의 관계를 고찰했습니다.

목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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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내용

퇴계의 학문하는 목적은 유학의 근본정신을 실현하는 것이라고 할 수 있다. 유학의 근본정신은 논어로부터 시작됨은 모두가 아는 사실이다. 그럼 일단 논어에서 말하는 학문의 진정한 의미를 말해 보자면 인(仁)을 연구하고 실행하는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그렇다면 먼저 인의 의미에 대해 충분히 살펴봄이 좋을 듯 하다. 그리고 그 의미의 파악 후에는 다음 단계로써 인이 퇴계의 성학십도의 근본이 되는 경(敬)과 어떤 관계를 맺고 있는지를 따져보아야 할 것이다.
그럼 인에 대해서 우선 살펴보도록 하자. 중국 유교사상에서 가장 중심 덕목인 인을 공자는 말하기를 “효제(孝悌)는 인의 근본이다”라고 했다. 이는 혈연적인 가족 결합의 윤리를 중시하여 거기에서 찾을 수 있는 자연스런 애정을 전개하는 것으로 볼 수 있다. 그리고 가까운 혈연에서부터 비롯한 이 사랑함은 점점 사회적, 국가적으로 나아가게 해야 한다는 것이다. 즉, 인을 행하는 것은 먼저 자신으로부터여야 하는 것이 공자의 학문하는 정신임을 알 수 있다. 덧붙이자면 인은 오직 인간만이 효제와 같은 덕목을 실천할 때 체험할 수 있는 바와 같은 무조건적 사랑의 심정인 측은지심으로 체험된다고 보았다. 맹자가 말한 측은지심은 주자에 와서 우주와 인간을 포괄하는 최고의 보편적 가치원리로서 방대한 철학적 체계로 무장되었으며 퇴계에 의해 더욱 심화되고 발전되었음을 알 수 있다. 인을 연구하고 실행하는 것은 학문의 진정한 의미가 되며 학문하는 것 자체에 최고의 기쁨을 가지는 자는 바로 이상적 인간인 군자가 된다. 예컨대 인은 인간을 윤리적 존재이게끔 하는 보편적 요소로서 인간에 내재하는 동시에 인간의 생활 속에서 언제나 실현될 수 있는 것임을 의미한다.
바로 퇴계는 이와 기본적으로 동일한 관점에서 인을 바라보았던 것이다. 퇴계는 인이 천지조화와 만물생성의 섭리이며 인간심성의 본질이라는 형이상학적 명제를 가지고, 천지자연의 섭리가 인이므로 인간성의 본질이 인이 되고, 때문에 인간이 당연히 행해야 할 길이 인이라고 하였다. 다시 말해서 우주의 본체로서 존재자의 근원성이 되는 본질인 동시에 인간에게 선천적으로 주어진 것이 인이란 말이다. 그런데 문제가 되는 것은 인을 어떻게 발현시켜 실천하느냐는 것이다. 어떻게 하면 인간이 인욕을 막고 천명의 도덕법인 인을 따를 것일 지가 관건이다.

참고자료

· -한국철학 화두로 읽는다 임선영, 정성식, 황광욱 1999
· -한국전통철학사상 장윤수, 김종문1995
· -쉽게 읽는 퇴계의 성학십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