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어학]한글창제의 정치적 쟁점

소개

한글 창제의 정치적 쟁점을 다루었습니다. 주로 찬성의 입장에서 다룬 보고서입니다.

목차

《머릿말》
1. 한글 창제의 역사적 배경
2. 세종이 한글을 만든 시기

《몸말》
1. 한글 발표 경위
1)한글 제정 발표와 제1차 반대 시기
2) 최만리들의 언문반대 상소문 내용을 통해 본 제 1차 반대 이유와 세종의 반박
3) 한글 제정의 제2차 반대
4) 언문 반대 상소문에 대한 세종의 해명

2. 한글 창제와 관련된 몇 가지 정치적 쟁점
1) 한글을 창제한 것은 세종대왕이다?
→ ★ 한글 창제 찬성 세력의 범위 규정
2) 세종이 훈민정음을 창제한 진짜 목적

《맺음말》

본문내용

당시 세종과 뜻을 같이 하는 학자들은 이와 같은 세종의 국가사업에 폭넓게 참여한 것으로 보인다. 그들은 집현전에서도 나이가 젊고 진보적인 성향을 지닌 학자들이었다. 유교사회의 건설을 치열하게 고민했다는 점에서는 최만리 등의 한글창제반대파들도 세종과 그 목적이 다르지 않다. 최만리는 한글창제 이전까지 유교사회건설에 공헌한 집현전 최고의 학자였으며, 조선을 통틀어 가장 존경받는 학자 중의 하나였다. 한글창제에 관련한 개혁적 성향의 정책에서 세종과 뜻을 달리해 벼슬을 버리고 떠나지만, 세종이 최만리가 돌아올 것을 항상 염두에 두고 집현전 부제학의 자리를 비워놨다는 것은, 그 둘이 유교사회 건설의 목적에서는 뜻이 같았음을 알 수 있다.

한편, 세종의 한글 관련사업에 참여한 학자들은 모두 찬성파로 볼 수 있을 것이다. 최만리들이 주장한 바는 1차 반대에서도 드러났지만, 한글창제 자체에 대한 반발보다, 그 쓰임에 의한 반발이 더 주된 목적이다. 1차 반대에서 우민만 사용하도록 할 것이라는 세종의 말에 모두들 납득했고, 김문과 같은 이는 오히려 한글의 창제가 옳다고 한 바가 있기 때문이다. 구체적인 정책에서 반대를 표명한 최만리들을 반대파로 본다면, 그들이 반대한 정책에 참여한 신하들은 모두 찬성파로 보아야 한다.

또, 최만리가 "큰 나라 섬김에 어긋난다"고 공박한 데에 세종이 반박하지 못한 것을 사대주의의 한계를 넘지 못했다고 보아 한계라고 볼 수 있지 않느냐는 의문에 대해서는, 우선 당시의 사대주의가 과연 명분에만 입각한 것인지, 아니면 실리를 도모한 것인지 잘 따져보아야 할 필요가 있다. 유교정치의 선진적 중심이라 할 수 있는 명과의 관계는 당시 국가의 내실을 기해야할 필요가 있는 조선으로서는 실리적인 선택이었다. 다만 세종은 명의 선진문화, 특히 선진정치학이라 할 수 있는 유교이념을, 명의 뒷꽁무니만 쫓아서 따라가는 중국문화권의 주변성에서 벗어나, 적어도 명과 대등한 입장에서 이를 발전시킬 방법을 모색하려 했다는 것이 나의 생각이다. 이는 사대라고 할 수 있는 무조건적인 수용이라기보다, 좋은 것을 받아들이면서 한편으로 우리체제에 맞는 환경을 조성하려는, 오히려 정책에서 주체성을 드러냈다는 의미로 보아야 할 것이다.

참고자료

· 없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