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소설문학]그 남자네 집-박완서 장편 소설

소개

박완서 장편 소설 <그 남자네 집> 독서평입니다.
내용을 세부적으로 다루지는 않았습니다. 그보다는 <그 남자네 집>이라는 소설 자체와 작가에 대한 내용이 주를 이룹니다. 끝에 개인적 노트를 약간 언급하였습니다.
줄거리는 외부 자료를 끌어와 교정한 것입니다.

목차

1. 서지 정보

2. 줄거리

3. 독서 평
(1) 소설이 말하는 것
(2) 작가가 말하는 것

4. 단상

본문내용

어쩌면 이제 작가에게 지나간 ‘그’ 시기들은 고통의 기억을 넘어 `지나간 어떤 기억`이 되었는지도 모르겠다. 첫사랑의 기억을 회상하는 마음, 독약과도 같던 첫사랑의 쓰라림조차 달콤하게 음미할 수 있어진 지금, 조용히 떠올려보는 기억. <그 남자네 집>이 첫사랑이었던 ‘그 남자’를 중심축으로 구성된 것은 따라서 자연스러운 결과이다. 이제 고통 없이 그 시대를 마주할 수 있다는 것.
‘당당하게 현실을 받아들여라’라는 건 결국 작가가 스스로에게 다짐하는 말이다.

박완서 소설의 특징적인 점은 이 작가의 소설에서 인물은 절대적으로 중요한 존재라는 것이다. 인물, 한 개인의 삶의 모습이 없이 박완서 소설은 이루어지지 않는다. 따라서 아주 개인적인 소설이 된다. 그러나 그 인물과 삶은 고스란히 그 시대를 반영한다. 즉 지극히 개인적이면서 지극히 보편적인 소설이 된다는 것.
<그 남자네 집>에서도 마찬가지다. ‘그 남자’와 ‘나’는 당연히 소설의 중심에 놓이기에 지극히 사적이지만, 동시에 이들 사랑의 무게를 긍정하게 되는 요인은 이들을 둘러싼 사회․시대가 동일한, 오히려 더 큰 무게를 안고 있기 때문이다. (중략)

(2) 작가가 말하는 것
어느 평론가는 박완서 소설의 제1 특장으로 세태소설로써의 그것을 든다. 몇 백년 후의 사람이 이 시기의 사람들이 어떻게 살았는가를 알려면 박완서 소설을 읽는 게 가장 빠를 것이다, 라고 할 만큼. “있어야 할 건 다 있고 없을 건 없는” 우리시대의 화개장터처럼 삶의 면모를 낱낱이 파헤쳐놓은 게 바로 박완서 소설인 것이다.

작가 박완서는 자기 소설의 원천은 `기억`에 있다고 한다. 특시 사소한 것은 잘 잊어버리면서도 사랑했던 것, 관심있던 것은 주위에서 “그걸 어떻게 기억하고 있느냐.”고 할 만큼 생생하게 기억하는 편이라고 한다. 즉 작가에게는 자신이 지나온 삶 모두가 소설의 재료인 셈이다.
아닌 게 아니라 박완서 소설들은 거의 다 작가 자신이 지나온 삶의 모습과 나란하다. 여성, 중산층, 시민, 노년 등 자신과 자신의 삶을 충실하게 소설화하는 것이다.

<그 남자네 집>은 바로 그 기억들 중 전쟁 후의 기억-삶이 종합된 것이다. 나아가 작가 자신과 일차적인 관계를 맺지 않고 있는 소설 또한 다수 차용되어 있다. <후남아 밥 먹어라>, <그 가을의 사흘 동안> 등의 핵심 모티브가 아무렇지도 않게 끼어들어 있고, <그 산이 정말 거기 있었을까>의 후반과는 어느 면 겹쳐 있다. (이 때문에 `그 남자네 집`이 자전 소설 3부로 보이기도 하지만 작가는 아니라고 한다.)

참고자료

· 없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