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학][역사] 역사에서의 우연성

소개

역사에서의 우연성을 주제로 쓴 레포트입니다. 교양 과목 레포트로도 적당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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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내용

우연이라는 말은, 예측하지 못하거나, 짐작하지 못했던 일이 뜻하지 않게 발생했을 때 흔히 쓰는 말이다. 따라서, 자신의 행위를 합리화시키거나 어떤 사건의 책임을 다른 데로 돌리려는 의도로 종종 사용된다. 우연이었다고 말한다면 더 이상 질책하거나, 원망해도 소용없는 그 무언가의 강한 근거가 되어버린다. 그래서 나는, 우연이라는 말을 별로 좋아하지 않는다. 더구나, 역사를 바라보는 시각에서라면 더욱더 그렇다. 사건의 원인을 모르니 대충 갖다 붙이는 듯 한 인상 또한 다분히 주기 때문이다. 역사를 배우고, 역사를 바라보며, 역사에 대해서 연구한다면, 우리가 역사에서 찾아야 할 것은 필연적인 법칙이다. 하지만, 모든 사건을 원인을 규명하고 어떤 필연적인 법칙에 근거하여 설명할 수 없다는 것이 사실이다. 그 이유는, 아무리 유식한 역사가라고 할지라도, 도저히 합리적으로 설명해 낼 수 없는 우발적인 사건이 발생하기 때문이다. 벌써, 머릿속으로 몇 가지의 사건이 머릿속을 스쳤으리라.
먼저, 나폴레옹의 예를 들어보자. 나폴레옹은 분명 말을 타고 지나가다가 네잎클로버를 보게 되었다. 그리고 그는 말에서 내렸고 그것을 줍기 위해서 허리를 구부렸다. 그러자 그 순간 그의 허리 위를 스치고 총알이 지나갔고 그는 구사일생으로 목숨을 부지할 수 있었다. 하지만 거꾸로 거슬러 올라가 다시 생각해보자. 그가 애초에 네잎클로버를 발견하지 못했고, 말에서 내리지 않았다면 어떻게 되었을까? 그의 허리위로 총알이 지나가는 일 자체가 발생하지 않았을 것이다. 대신, 말 위에 앉아있던 나폴레옹이 목숨을 잃게 되었을지도 모른다. 우연히 발견한, 네잎클로버로 나폴레옹은 목숨을 구할 수 있었고, 이로써 역사는 나폴레옹이 죽었을 때의 역사와 다르게 전개되는 것이다. 또 다른, 우연적 사건을 생각해보자. 케네디의 암살사건을 예로 들어 보자. 케네디의 암살원인에 대해서 수많은 의문이 제기되었다. 당시 케네디 대통령이 정치적․사회적 프로그램이 남부 백인들에게 불리한 것이었으며, 텍사스의 달라스가 바로 그 프로그램에 반대하는 중심지였기 때문에 극우파가 케네디를 암살했을 것이라고 추정하였다. 이와 또 다른 추측으로는, 공산주의자들의 소행일 것이라고 단정 짓는 사람들도 있었다. 왜냐하면, 케네디는 독일이나 쿠바, 아시아에서의 공산주의자들의 욕망을 저지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그렇지만 사실은 이들의 추정과는 전혀 다르게 진행되었다. 케네디를 암살시킨 암살범은 마르크스의 신봉자로 한때 미국 시민권을 포기한 적이 있었던 사람이다. 그는 또한 미국에서와 같이 소련에서도 걸맞지 않았다. 여러 가지 점들로 미루어 케네디의 암살범죄는 앞서 말한 것처럼 우익의 소행도 아니었으며, 공산당의 음모도 아니었다. 다만, 정신적으로 이상이 있는 사람의 감각 없는 소행에 불과했던 것으로 결론지어졌다. 즉, 이 암살범은 어떤 합리적인 원인을 가지고 범행을 저지른 것이 아니라 단순한 우연에 의해 저질렀다는 것이다.

참고자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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