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후감]“어느 자폐인 이야기”를 읽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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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자폐인 이야기”를 읽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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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수님께서 추천해주신 책 들 중 몇 권을 구입했다. 그 때 그 때 다 읽지 못하더라도 방학을 이용해 읽기 위해 책을 사 놓고 있는 중이다. 독후감 과제를 목적삼아 한 권의 책을 골라야 했는데, 욕심만 앞서 다 읽어보고 정하고 싶었다. 우선 얇은 책을 한 권 읽어보자는 생각에 시작한 것이 “어느 자폐인 이야기”였다. 얇은 이유도 있었지만, 나 스스로 자폐인을 접한 경험이 없기 때문에 택한 이유도 있다. 그 전에 구입했던 “자폐아동도 마음읽기를 배울 수 있다.” 라는 책을 읽을 때에 그러한 이유로 선뜻 마음에 닿는 부분이 없었던 것 같다. 성공한 자폐인이라고 말하기는 거북한 면이 있지만, 자신의 자폐를 극복한 글쓴이의 인생이 궁금하기 때문도 컷을 것이다.
책을 선택한 이유에 대한 사설이 불필요하게 길었지만, 그 이유가 나에게는 중요한 의미를 갖고 있기 때문에 반성의 차원에서 거론하고 싶었다. 자폐인에 대한 막역한 거부감, 혹은 호기심들을 갖고 있는 상태로 책을 선택하였기 때문에 책을 다 읽은 후 더 깊은 감동과 교훈을 받을 수 있었다고 생각되었기 때문이다. 첫 부분에는 템플의 어린 시절의 사건들과 간간히 등장하는 그 시절 감동스런 어머니의 글들을 읽으면서 재미도 느끼고 감동도 많이 받으면서 글을 읽어나갔다. 템플의 어머니가 템플에게 쏟은 세심한 배려와 템플의 동생 양육과 자신의 일을 병행하면서도 템플에게 에너지를 쏟았다는 것이 정말 존경스러웠다. 더불어 발달장애를 이해하는 병원, 심리학자들의 역사를 간간히 알게 되는 재미도 느낄 수 있었다. 무의식을 찾으려는 심리학자들의 부질없는 노력을 쓴 부분에서도 안타까움과 재미가 느껴졌다. 책을 다 읽어갈 때 쯤, 반복되는 내용과 잘 이해되지 않는 “압박기”에 관한 설명 때문에 실망스런 마음도 들었다. ‘이 책 혹시, 압박기가 정당하다는 것을 홍보하기 위한 책 아냐?’ 이런 의구심이 들었다는 게 솔직할 것이다. 하지만 부록에 나와 있는 ‘스티븐’과 ‘템플’의 인터뷰 내용을 읽으면서 그 오해는 풀렸던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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