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후감]영화 존큐를 보고

소개

영화 존큐를 보고 쓴 소감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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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개봉한 영화 ‘존큐’는 ‘새끼들에게 제 살을 내준다’는 가시고기의 얘기처럼 절절한 부정(父情)을 느낄 수 있었다. 심장병으로 죽어가는 아들을 살리기 위한 아버지의 극한 몸부림. 단란한 한 가정의 아버지 존 큐. 밝고 건강하던 아들이 어느 날 야구 게임 도중 갑자기 쓰러지고, 병원에서는 당장 심장 이식 수술을 하지 않으면 살아날 가망이 없다는 청천 벽력 같은 소식을 전할 때 왠지모를 슬픔이 몰려오기도 했다. 더욱이 병원에서는 수술 대기자 명단에 이름을 올리려면 거액을 선금을 내야 한다고 통보하고, 존 큐와 그의 아내는 착실히 들어둔 보험을 믿지만 설상가상으로 아들의 병은 보험혜택을 받을 수 없게 된다. 집안 가재 도구를 팔고 이웃들의 도움을 받는 등 백방으로 돈을 마련해보지만 선금을 내기에는 턱없이 모자란다. 급기야 존 큐는 아들을 살리기 위한 마지막 수단으로 아들의 수술을 진행할 병원을 점거하기에 이른다. 그가 목숨을 걸고 내건 요구 사항은 단 하나 - 아들의 이름을 심장수술 대기자 명단에 올리는 것 뿐 이었다.
미국은 사회보장 제도가 잘 발달되어 있는 나라 들 중 하나로 알려져 있다.
그런데도 영화 ‘존 큐’에서 보는 바와 같이 제도적 모순이 하나씩 보이고 있음을 알수가 있었다.
최근 하버드 의과대 출신 의학자이자 인류학자인 멜빈 코너가 외과의사들이 모인 모임에서 ꡒ만약 500억원 짜리 복권에 당첨되면 무엇을 하겠느냐ꡓ는 질문을 던졌다． 그 때 한 의사가 대답했다．ꡒ계속 의사를 하게 된다면 외과적으로 ꡐ정당한 수술ꡑ만 할겁니다ꡓ라고 하였다. 이로써 미국 의료제도의 모순으로 수 천만명의 무보험자는 꼭 필요한 의료마저 거부당하고 있는 반면, 다른 환자들은 병원의 수익을 위해 비싼 첨단기기 사용과 불필요한 수술을 강요당하고 있음을 알수 있다． 이런 가운데 미국흑인 영아사망률은 방글라데시보다 높다. 영화 ‘존 큐’를 미국의 사회보장제도의 모순을 다시 한 번 느낄 수 있었다.
미국의 의료보험체계의 모순을 보면서 상당 부분 미국을 모델로 하고 있는 우리 의료계의 경우 미국에서조차 검증 안 된 의료기술을 첨단기술이라며 환자에게 권유한다든가 의학분업 실시에도 불구하고 오히려 늘어난 항생제 과도처방 등은 우리 의학계가 먼저 반성할 부분이다．

그러면 여기에서 미국의 의료보험체계를 살펴보며, 우리나라의 의료보험 제도의 현실을 다시금 뒤돌아 보도록하자.
미국에서도 우리나라와 마찬가지로 기업에 종사하는 직장인들에게는 직장 의료보험이 제공되어 회사에서 일부를 부담하게 되어 있으며, 심지어는 자체적으로 직원들을 위한 의료시설을 설치한 회사들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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