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평]우리는 결국 모두형제들이다-시애틀 추장

소개

문학 교과서에 수록된 시애틀 추장의 <우리는 결국 모두 형제들이다>에 관한 서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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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내용

현대 사회를 요즘 사람들이 흔히 하는 말로 ‘말세’라고 표현을 한다. 무엇이 우리가 아름답게 보아야할 가치있는 세상을 말세라고 표현을 하게 하는지. 물론 현 시점에서 사회를 보면 정의가 사라진지 오래고 진실을 잃어버린지 오래고 사랑 또한 어디로 가버린지 모르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아마도 그것을 ‘말세’라고 칭하는 것일테다. 마음 또한 황폐화되어가고 제도화되고 형식화된 생활 속에 자신을 끼워맞추느라 정신없는 사람들과 그러한 세상이다. 그러한 우리들에게 ‘자연’이란 어떤 의미일까? 자연은 우리에게 어떤 가르침을 주고 있는 걸까? 나에게 자연은 무엇일까? 그리고 자연에게 나는 무엇일까? 두아미쉬-수쿠아미쉬 족의 추장 시애틀이 땅을 팔라고 하는 백인 대표자들에게 답한 편지글인 ‘우리는 결국 모든 형제들이다’는, 이러한 질문들을 재삼 내게 던진다.
참 아이러니한 일이 아닐 수 없다. 자연에서 태어나 자연으로 돌아갈 우리일진데 왜 이렇게 자연과는 하나의 벽을 두르고 사는지. 바쁘게 팽팽 돌아가는 하루 일상에서 우리는 과연 자연을 돌아보기나 하는지. 자연이 잊혀진다는 것은 참 슬픈 일이지만 그것은 기정사실인 것 같다.

내게 자연은 풍요로움을 뜻하기도 했지만, 자연은 때로 괴로움이었고, 아픔이고 슬픔이었다. 힘들게 힘들게 씨를 뿌리고 그 뜨거운 여름날에도 찜통같은 하우스에서 익어갈 때 왜 시련은 한꺼번에 온다는 생각이 들게 하던지. 마 농사를 하던 때였다. 한 밭 가득 신념과 의지를 가지고 하던 그 마 농사가, 겉으로 모습을 드러내지 않는 마를 살펴보러 한 삽 가득 마를 떠낼 때 썩어 흐드러진 듯 만발해 나오는 그 마 뿌리 뿌리들. 그리고 때론 자연재해도 많았다. 아직도 생생히 기억하는 중3 때였다. 새벽 4시 반에 친척분들에게 업혀서 높은 곳으로 대피한 적이 있다. 도로 옆의 포도밭으로 둘러싸인 우리 이층집의 베란다까지 물이 찼다. 산 쪽으로 많은 주민들이 대피해서 바라보는 그 광경이란... 그렇게 무서웠던 적이 없었다. 그렇게 농촌에서 사는 내게 때로 자연은 괴로움이며 아픔이고 슬픔이었다.
하지만 때로는 모든 행복의 근원이기도 했다. 현대시의 이해라는 강의에서 윤승천 님의 ‘아버지의 편지’를 감상한 적이 있는데, 정말 구구절절히도 공감가는 일들이었고 너무도 감정을 북받치게 했던 시였다. 시골집에서 우리 남매 학비 대시느라 고생하시는 아빠 엄마. 정말 똑같았다.

참고자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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