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화 속 원효와 다른 인물들과의 관계원효과 동시대 다른 인물들과 맺은 관계에 대해 처음 보이는 자료는 「이규보(4)」이다. 이규보가 오늘날 전라도를 여행하고 지은 기행문 「남행월일기」의 한 대목에서, 부안지방의 원효방에 들렸다가 다음과 같은 말을 들었다고 기록했다.그 근처에 한 암자가 있는데, 속언에서 말하기를 사포성인이 전에 머물던 곳이라고 한다. 원효과 와서 사니, 사포도 와서 모셨다. 차를 다려 효공에게 드리려 했는데, 샘물이 없어 걱정을 했다. 그러자, 물이 바위틈에서 갑자기 솟았는데, 맛이 달기가 젖과 같았다. 그 물로 늘 차를 다렸다.여기서 말한 ‘사포성인’이 「유사」에서는 ‘사파’ 또는 ‘사복’이다. 신라의 인물인 원효와 사복이 지금의 전라도 부안 땅에 가서 함께 살았다는 것은 사실이 아니다. 거기 원효가 살던 곳이라고 표방하는 원효방이 있어, 원효와 사복이 함께 있었다고 이야기를 꾸며냈다고 생각된다.「이규보(4)」와 「유사(7)」을 비교해보면, 앞의 것은 너무 단순하고, 뒤의 것은 복잡한 구성과 깊은 의미를 지니고 있다. 「유사(7)」은 다음과 같은 단락으로 이루어져 있다.(가) 과부인 어머니가 남편없이 사복을 낳았다.(나) 사복은 열두 살이 되도록 말을 하지 못하고, 일어서지도 못했다.(다) 사복의 어민가 죽자, 원효가 찾아가 예를 하니, 사복은 대답하지 않았다..(라) 사복은 원효에게 옛날에 자기네 두 사람이 경을 싣던 암소가 죽었으니 같이 장사지내자고 했다.(마) 원효가 시신을 보고 ‘나지 말라, 죽는 것이 괴롭다. 죽지 말라, 나는 것이 괴롭다’고 하니, 사복은 말이 번다하다면서 ‘죽고 사는 것이 괴롭다’고 했다.(바) 원효가 ‘지혜로운 범을 지혜로운 산에 묻는 것이 마땅하지 않는가’하니, 사복은 화장세계로 돌아가겠다고 하는 게송을 지었다.(사) 사복이 풀뿌리를 뽑으니 난간과 누각이 장엄한 세계가 열리고, 사복은 시체를 메고 그 속으로 들어갔으며, 땅이 메워졌다.(아) 원효는 홀로 돌아왔다.(가)는 사복의 비정상적 출생을 말하며, 아비없는 자식이라 아주 미천하다. 그러면 비정상적으로 출생해서 생명을 위협하는 시련을 겪고, 도전을 물리치고 승리자가 되는 ‘영웅의 일생’의 첫째 조항을 갖춘다. 그렇기에 사복은 못났으면서 또한 위대할 수 있다는 양면성을 지니며 이에 비하면 원효는 미천하지도 않고 위대하지도 않다. (나)는 사복이 못났음을 다시 강조하는 구실을 한다. ‘蛇 ’는 뱀처럼 기어다닌다는 뜻이고, ‘福’은 어린아이라는 뜻으로, 어린아이의 상태가 오래 지속되어 멍청한 것 같은 사복이 세상에 크게 이름난 고승 원효보다 슬기롭다고 해서 상식을 뒤엎는다. (다)에서 사복이 원효에게 답례를 하지 않았다고 하는 것 한 마디로 못난 사복이 위대한 사복으로 바뀐다. (라)와 (바)에서 사복의 어머니가 경을 싣던 소이기도 하고, 지혜로운 범이기도 하다고 해서, 전생의 삶은 이생과 달랐음을 알려준다. 거듭 태어나는 윤회의 과정에서 한 번 맺은 관계는 지속적인 결과를 가져오지만, 관계의 양상은 아주 달라질 수 있어 조금도 집착할 필요가 없다는 것을 알려준다.(마)에서는 생사의 괴로움을 함께 깨달았어도 말이 많은 원효보다 말이 적은 사복이 더욱 높은 경지에 이러렀음을 알려준다. (사)에서 사복이 땅속으로 들어갔다는 것은 사복은 땅으로 돌아갔는데 원효는 하늘을 우러르고 살았다는 대조를 보여준다. 여기서 화장세계가 땅 속에 있다고 하며 사복이 어머니의 시신을 메고 그곳으로 들어가고 땅이 메워졌다는 것은 불교에서 유래한 설정이 아니라, 지하에 별세계가 있다는 민담의 화소를 이용했다고 할 수 있다. 어디서 유래한 설정이든 땅에 속하는 것이 위대하다는 주장을 최대한 펴고 있다.이처럼 (가)에서 (사)까지는 몸을 높이지 않고 낮추면서, 숭고가 아닌 비속을 찾고, 높은 이상이 아닌 삶의 실상을 소중하게 여기는 민중불교의 노선을 원효보다 사복이 더욱 분명하게 나타낸 불교설화라고 할 수 있다. 그렇지만 세상에서 가장 훌륭하다는 사람보다 앞선 사람이 못난 이들 가운데 있고, 하늘보다 땅이 더욱 위대하다고 하는 이 이야기의 핵심적인 주제는 민중의 각성이다. 그 두 가지 생각이 하나로 연결되어 있어, 이 이야기는 불교설화이면서 불교설화가 아니라고 할 수 있다.원효와 다른 인물의 관계에 관해서, 「유사(4)」「이혜동진」의 기록에 설화가 포함되어 있다. 원효가 혜공과 불경에 관해서 묻고 서로 희롱하는 말을 하기도 했는데, 두 사람이 물고기와 새우를 잡아먹고 돌 위에 대변을 보다가, 혜공이 원효더러 원효의 똥이 자기가 잡은 물고기라고 했다고 한다. 그런 일이 있어 그 절 이름이 ‘오어사’라고 했다. 「유사(4)」는 「여지(2)」에 다시 보인다. 「유사(4)」에서는 ‘물고기와 새우를 잡아먹고, 돌 위에서 대변을 보았다’고만 했는데, 「여지(2)」에서는 ‘고기를 잡아서 먹고 물 속에 버리니, 고기가 문득 살았다’고 했다. 문장을 그대로 옮기지 않고 들은 바를 적었음을 알 수 있는데, 그럼으로써 의미 변화가 일어났다.「유사(4)」에서는 ‘너의 똥이 내 물고기’라고 한 뜻은 남의 것과 자기의 것, 더러운 것과 깨끗한 것, 죽은 것과 산 것이 서로 다르지 않고 둘이 아니므로, 시비와 분별을 넘어서자는 불교의 깊은 깨달음과 연관된다. 그런데 「여지(2)」에서는 혜공과 원효가 잡아서 먹은 물고기를 다시 살려내는 도술을 부렸다고 하여 ‘오어사’라는 절 이름이 기이한 사건과 연관될 따름임을 보여준다.원효와 다른 인물의 관계에 관해서 「유사」에 몇 가지 자료가 더 있다. 「유사(8)」「광덕엄장」에서는 원효가 엄장을 가르쳤다고 하며, 「유사(9)」「낭지승운」에서는 원효가 낭지를 스스로 삼아 배웠다 하고, 낭지를 칭송해서 지은 시를 소개했다. 그러나 이런 것들은 설화라고 할 수 있는 내용을 갖추지 못했다.그런 기록은 설화가 아니므로 관심을 가질 필요가 없고, 사실을 알려주는 것 이상의 의미가 없다고 할지 모르나, 그렇지는 않다. 원효가 다른 여러 인물과 다각적인 관계를 가졌다고 여기저기서 거듭 말하는 것은 주목할 만한 일이다. 낭지나 혜공과 밀접한 관련을 가졌다는 것은 원효사상의 내재적인 원천을 말해준 의의가 있다. 보덕에게서 배우고, 대안이 시작한 일을 완수했다는 것까지 거기다 보태면 뜻하는 바가 더욱 확대된다. 원효가 중국으로 가다가 되돌아올 수 있었던 것은 스스로 깨달은 바가 있기 때문만은 아니며, 국내에도 훌륭한 스승이 얼마든지 있어, 구태여 멀리까지 가지 않아도 된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설화 속 원효의 참모습- 원효는 선각자인가 파계승인가Ⅰ. 들어가며- 원효, 신화이면서 금기인 인물누구나 다 아는 얘기지만, 원효는 한국불교사의 다시없는 거인이다. 그런데 내가 보기에는 원효만큼 신화가 된 인물이 드물고, 또 한편 원효만큼 금기인 인물이 다시 없는 듯 하다. 고전산문강독 시간에 「삼국유사」를 강독하면서, 원효는 여기저기에서 등장했으며, 그의 행적은 누구도 종잡을 수 없었다. 누가 그를 안다고 할까. 산중에서 좌선에 들었다가도 어느날 술집에서 건달들과 어울리고, 거룩하게 경전을 해설하다가도 다음 날은 아이들과 표주박을 두드리며 춤을 추고 노는 이 불기(不羈)의 인물을 말이다. 사람들은 그 종잡을 수 없는 그의 행적을 도무지 감당할 수 없었을 것이다. 그렇다고 그를 무시할 수도 없었던 것이, 당대에 전해진 팔만 사천의 법문, 그 어렵고 복잡하고 난해한 불교의 교설을 한 손에 장악한 사람이 다시 누가 또 있었을까. 이것은 불교사를 통틀어 전무후무한 불교사의 장관이다. 팔만의 법문이 서로 엇갈려 보이지만 기실, 같은 진실의 서로 다른 얼굴이라는 종요(宗要)와 화쟁을 자신있게 설파한 사람이 조선불교사상 다시 누가 또 있었을까. 그를 무슨 배짱으로 파계승이라고 꼬집기만 할 수 있을까.행적을 보면 파계승 혹은 건달같은데, 업적을 보면 크고 위대한 사람, 이 두 딜레마 앞에서 역사는, 그리고 사람들은 그를 한편으로는 신화 속에 모셔놓고, 한편으로는 금기 속에 가두어두는 길을 택했다.원효를 이해하기에는 너무 높고 심오해서, 너무 복잡하고 치밀해서, 사람들은 그를 ‘신화’ 속에 가두어 두었다. 나 을 아는 사람이 소위 몇이나 될까. 나 또한 「삼국유사」를 강독하고, 원효에 대한 궁금증에 이런 저런 저서들을 찾아보곤 했으나, 그저 ‘아~ 어렵고, 심오한 책’이라고만 느끼고 제대로 읽어보지도 않고서 넘어갈 뿐이었다. 대개의 해설서들은 여전히 난해한 한문투 그대로라 무슨 얘기를 하는지 종잡을 수 없다. 그 바람에, 원효는 위대하다고는 하나, 무엇이 위대한지는 모르는 기이한 사태가 여전히 반복 ? 전승되고 있다고 할 수 있다.그렇다고 누가 그의 삶을 따라하고 행적을 본받을까. 스님들 중에 그의 행적을 내놓고 따라할 용기 혹은 만용을 갖고 있는 사람이 누가 있을까. 혹 따라한다고 해도 불교니 기독교니 카톨릭이니 하여 종교란, 은밀한 성소로 누구도 범접할 수 없게끔 해놓은 판국에, 원효처럼 장가를 들고 애를 낳겠다고 나서면, 누가 그를 존경할까. 존경은커녕 용납되기나 할까. 그리하여 원효의 삶은 따라해서는 안되는 ‘금기’가 되고 말았다.위대하다지만 누구도 이해할 수 없고, 존경하지만 본받아서는 안될 이 모순이 얼마나 이상한가. 나는 그래서 이처럼 신화이면서 금기시된 원효를 설화 속에서 판단해볼까 한다.Ⅱ. 신화로서의 원효원효는 지금으로부터 1천3백여 년 전 이 땅에 한국불교사상과 철학사상의 새로운 장을 열었을 뿐만 아니라 불교를 처음으로 대중화·실천화한 고승이다. 원효는 일정한 스승 없이, 일정한 주처 없이 공부하다가 45세 무렵 늦은 나이임에도 유학을 시도하였던 정열적인 구도자였다. 유학 도중에 해골바가지 옆에 고인 물을 마시고 크게 깨달은 바가 있어 가던 길을 되돌아 왔다. 그 깨달음이란 ‘모든 것은 마음먹기에 달려 있다(一切唯心造)’는 유심(唯心)의 도리였다.또한 원효는 세계 최고, 최대의 저술가로서, 나 등의 저술들을 통해 모든 학계나 종파를 초월한 통불교(通佛敎)를 천명하여, 향후 한국불교의 전통이 되게 하였다. 모든 경전을 회통하여 하나로 종합시켜 독자적인 사상으로 창조하였는데, 이는 용수보살이 대승불교를 완성한 이래 중국의 각 종파불교를 종합 회통한 일대 불교혁명이었다. 그리하여 신라이후 한국에서는 물론이고 중국이나 일본의 불교에 끼친 영향도 매우 커서 성사 혹은 보살로까지 숭앙되고 있다.원효가 지은 는 자존심 높은 중국인도 논(論)이라 높여 불렀고 그의 와 는 세계의 성인이라 칭송받고 있는 마명과 용수의 저술과 더불어 3대 저술로 널리 알려져 있다. 원효는 이러한 저술을 통하여 모든 학술을 원융무애한 화쟁사상(和諍思想)으로 승화시켰을 뿐만 아니라 민중교화를 위해 보살행을 널리 폈다.- 경주에서 중국 절의 불을 끄다‘해동성불’(海東成佛). 당나라 사람들은 원효를 그렇게 불렀다. 대단한 존경했을 뿐 아니라, 원효가 사는 동쪽을 향해 세번씩 절했다는 기록까지 남아있다. 중국 화엄학을 집대성한 법장도 원효에게 큰 영향을 받았다. 어느날 당나라 성선사에 불이 났다. 경주 고선사에 있던 원효가 어떻게 알고, 마당의 못 물을 퍼서 서쪽으로 부었다. 기적처럼 불이 꺼졌다. 원효가 거처하던 고선사는 덕동댐에 수장돼 지금은 볼 수 없지만, 고선사의 작은 못은 그때 원효가 물을 펀 곳이라고 한다. 고선사에는 원효 사후 ‘서당화상비’가 세워졌었다. 지금은 깨어진 채 그 조각(사진 5)만 동국대 박물관에 보관돼있는 비에는 원효를 ‘서당화상’, ‘고선대사’로 적고 있다. 고선사자 수몰되면서, 원효 스님이 거처하던 고선사시 석탑(국보 제 38호)은 경주박물관 야외에 전시되고 있다. 감은사지 동·서탑과 규모와 분위기가 흡사하다.- 소반 던져 수행승 천 명을 살리다원효와 관련된 설화는 끝이 없다. 그 백미는 소반을 던져 당나라의 천 명 대중을 구했다는 ‘척반구중’(擲盤救衆)의 얘기이다. ‘척반구중’의 설화는 묘향산 척반대, 경주 단석산, 양산 척판암, 천성산 화엄벌 등과 연관성을 지닌다고 불교학자 김상현은 말한다. 어느날 삼매(三昧)에 들었던 원효가 갑자기 소반(盤)을 던졌다(擲). 그 소반은 당나라로 날아갔다. 당나라 운제사에서 밥짓는 공양주 보살이 커다란 소반이 날아오는 것을 보았다. 무서워서 수행승들을 불러냈다. 하나 둘 뛰쳐나오기 시작한 수행승이 천명에 이르자 동쪽에서 날아온 그 소반이 운제사 마당으로 ‘쾅’하고 떨어졌다. 날아온 소반에 ‘해동원효’라고 적힌 것을 확인하는 순간 운제사가 와르르 무너졌다. 운제사 수행승 천명이 매몰될 위기에 처한 것을 신라땅에서 알고 원효가 소반을 던져 구해낸 것이다. 목숨을 건진 수행승들은 그날로 원효를 찾아 신라로 왔다.- 제2 붓다에 비견될 큰 봉우리원효는 수행승들에게 참선·경전·기도 기도 중에서 자기에게 맞는 방법을 택하라고 권했고, 결국 그 천명의 수행승은 다 성불했다고 전해진다. ‘척반구중’의 설화를 포함한 원효의 일대기를 그린 팔상도가 탄생지인 경산 자인 제석사 원효정사에 모셔져있다. 사상 학설 못지 않게 원효의 대중교화는 중요한 의미를 지니는데, 고선사 비에는 “어두운 거리의 고통을 구제하려는 크나큰 서원을 발했다.”고 적고 있다. 대각국사 의천은 원효를 “세계 불교사에서 제2의 붓다로 불리는 용수에 비견될만큼 높이 솟은 봉우리”라는 기록을 남겼다. 일본에서는 원효를 ‘구룡(丘龍)’ 혹은 ‘원효보살’로 칭했는데, 물론 ‘구룡’은 청구의 용이라는 의미다. 삼국간의 전쟁도 끝나고, 당나라 군사를 물리친 지도 10년이 지나 평화의 기운에 감도는 때 혈사(穴寺)에서 구룡은 역사속으로 사라졌다. 이후 원효스님과 관련, 백련사에서 법화경을 강의할 때 흰 연꽃이 폈다느니, 원효가 머물던 원효방에서는 호랑이도 순화됐다는 갖가지 얘기까지 전해진다. 그러나 정작 원효는 “세상 길흉을 알거나 신통을 부리는 것을 옳지 못하다.”고 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수많은 신통 설화가 전해지는 것은 그 봉우리가 워낙 크고, 아름다워서 세월과 함께 자라온 결과이지 않을까.Ⅲ. 금기로서의 원효-「삼국유사」의 ‘원효불기’ 편스님은 어느날 풍전(風顚-상례를 벗아난 행동)을 하여 거리에서 이렇게 노래했다.어느날 누가 자루 없는 도끼를 내게 빌려주려는가나는 하늘을 떠받칠 기둥을 찍으리라사람들은 누구도 그 노래의 뜻을 알지 못했다. 이 때 태종이 이노래를 듣고,"이 스님은 귀부인을 얻어 귀한 아들을 낳으려 하는구나. 나라에 큰 현인이 있으면 이보다 더 좋은 일이 있겠는가."이때 요석궁에 과부 공주가 지내고 있었으므로 궁리를 시켜 원효를 찾아 요석궁으로 맞아들이게 했다. 궁리가 명령을 받들어 원효를 찾으니, 이미 그는 남산에서 내려와 문천교를 지나오고 있어 만나게 되엇다. 원효는 이때 일부러 물에 빠져서 옷을 적셨다.
彩鳳感別曲1. 줄거리 구성『彩鳳感別曲』은 기존의 고전소설과는 다른 구성을 가지고 있다. 다른 여타의 소설들이 도입부에 있어서 주인공의 출생담이나 재색에 대해서 설명함에 비해서 『彩鳳感別曲』은 彩鳳이 후원에서 추색을 구경하다가 월하에 弼成을 만나는 것으로)도입부를 열어간다. 후원의 밤 풍경을 묘사하면서 여기에 자연스레 주인공인 彩鳳을 등장시키고 있는 것이다. 또한 소설의 사건 전개도 시간적 순서대로 진행되지 않은 분석적, 입체적 전개방식을 택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彩鳳이 弼成을 만나 최부인?이부인과의 상의 끝에 혼약을 맺는 사이 金進士는 벼슬자리와 사윗감을 구하기 위해 상경한 시간과 동시적으로 사건이 진행되고 있다.)『彩鳳感別曲』은 총 12장으로 구성되어 있는데 각각의 장들은 작품의 사건 전개에 있어서 갈등의 해소 과정을 잘 나타내고 있다.제 1 장 : 후원에서 추색을 구경한다.제 2 장 : 월하에 장생을 만난다.제 3 장 : 장생과 혼약을 맺는다.제 4 장 : 김진사가 서울로 상경한다.제 5 장 : 김진사가 혼인을 정하고 내려온다.제 6 장 : 김진사 내외가 채봉을 데리고 상경한다.제 7 장 : 채봉이 중로에서 도주해 돌아온다.제 8 장 : 이부인이 채봉을 찾아 평양으로 돌아온다.제 9 장 : 채봉이 몸을 팔아 기생이 되어 다시 장생과 만난다.제 10 장 : 채봉이 이 감사 집에 들어간다.제 11 장 : 채봉이 별당 추야에 감별곡을 짓는다.제 12 장 : 채봉이 부녀 상봉을 하고 장생과 혼례를 이룬다.)이처럼 『彩鳳感別曲』은 각각의 장마다 중요한 사건들을 가지고 있는데 크게 세 부분으로 나뉠 수 있다. 제 1장부터 3장까지는 彩鳳과 弼成이 서로 만나 사랑을 시작하는 부분으로 결연에 해당한다고 볼 수 있다. 또한 이 부분에서는 작품의 주인공인 彩鳳과 弼成, 그리고 작품의 배경이 평양임을 소개하는 기능도 하고 있다. 그리고 여기서 彩鳳과 弼成은 스스로가 원하는 자유의사에 의한 만남을 하며, 결연의 매개물은 주로 시구이다.) 제 4장부터 6장까지는 彩鳳의 아버지 金進士와 許判書 때문에 彩鳳과 弼成의 사랑이 시련을 겪게 되는 것을 보여준다. 이 부분에서 彩鳳은 크게 두 가지의 시련을 겪는데 첫째는 부친의 관직욕에서 비롯된다.) 부친이 과천 현감이라는 벼슬자리와 彩鳳을 許判書의 별실과 바꿈으로 彩鳳은 孝와 弼成과의 사랑사이에서 고민하지만 단연하게 자신의 사랑을 택한다. 彩鳳이 겪는 두 번째 시련은 彩鳳이 弼成과의 사랑을 택하게 되자 부친인 金進士가 許判書에 의해 투옥되면서 발생한다. 부친을 옥에서 구해내기 위해서는 돈, 즉 경제력이 있어야 하고 이것이 彩鳳을 괴롭히는 두 번째 시련이다. 이에 이런 경제적인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 다음 장에서 彩鳳은 스스로 기생이 되어 경제적인 시련을 해결한다. 또 여기서는 작품이 쓰여진 당시의 매관매직과 물질 만능주의 등의 시대상을 여실히 보여주고 있으며 각각의 인물의 성격을 두드러지게 표현하여 악인형과 선인형의 인물을 잘 보여주고 있다. 마지막으로 제 7장부터 12장까지는 金進士의 잘못으로 곤경에 빠졌던 주인공 彩鳳이 온갖 고초와 풍파를 이겨나가다가 끝내 다시 弼成을 만나 사랑을 성취하는 것을 보여준다.) 부친을 옥에서 구해내기 위해서 스스로 기생이 되어 돈을 마련하게 된다. 그리고 弼成과는 기생이 되어 다시 만나게 되나 경제력과 권위를 모두 가지고 있었던 이보국을 만나면서 기생에서는 벗어나지만 弼成과는 다시 이별을 하게 된다. 이에 弼成이 다시 彩鳳을 찾아 이방이 되어 李輔國의 밑으로 들어오면서 이 둘의 사이가 李輔國에게 모두 알려지고 許判書와 金良侏를 벌하고 彩鳳의 부친을 석방한다. 모든 것을 가지고 있는 李輔國의 도움으로 모든 시련이 해소되며 악인형 인간을 벌하고 彩鳳과 弼成은 사랑을 확인하게 된다. 결론적으로 고난과 시련을 극복하고 다시 재결연하여 사랑의 완성을 보여준다.결론적으로 『彩鳳感別曲』은 주인공인 彩鳳과 弼成이 서로 만나 사랑을 시작하나 金良株와 許判書의 계략에 빠져 시련을 겪고 조력자인 平壤監司 李輔國의 도움을 받아 시련을 극복하고 다시 만나 영원한 사랑을 이룬다는 구조를 가지고 있다.2. 연구사와 해석상의 쟁점이 작품의 연구는 크게 작품의 이본, 창작연대, 중국 소설집『금고기관』에 나오는 「王嬌鸞百年長恨」과의 연관성을 다루는 등의 연구와 작품 내적인 면을 연구한 것으로 나누어 볼 수 있다.이본에 관한 연구는 1912년 간행된 신구본이 기록상으로 초간본이라는 것과 소설의 명칭을 「추풍감별곡」으로 통일해야 할 것을 주장한 연구(정규복, 『서정범박사화갑기념논문집』, 1986)가 있으며, 창작연대에 관한 연구는 여러 기록들을 종합하여 살펴볼 때 「추풍감별곡」이 들어 있는 소설 「채봉감별곡」이 늦어도 19세기 초·중엽에 창작되었음을 밝히는 연구가 있다. (김춘택, 『우리나라 고전소설사』1986) 이 작품은 「채봉감별곡」이라는 이름과 「추풍감별곡」이라는 이름이 혼용되어 오고 있었다. 그러나, 「채봉감별곡」을 지은 작자가 ‘평양에 추풍감별곡이 전하여 오고 있지만 그 실사는 없고 감별곡만 있으니 듣기도 하고 책자에서 본 것을 참작하여 감별곡의 뿌리가 되는 실사를 지었다’)라는 내용을 작품 뒤쪽에 언급해 놓고 있는 것을 볼 때 「추풍감별곡」이라 부르는 것은 옳지 않다고 생각된다. 또한 이 작품의 배경은 작품의 내용에서 보듯이 부정부패와 매관매직이 성행하던 시기로 정치적, 경제적, 그리고 사회적으로 큰 혼란을 겪는 시대였다. 돈으로 신분을 사거나 양반에서 평민으로 전락한 사람들도 있는 것으로 보아 전통적인 신분계층이 흔들리던 조선 시대 후반으로 보는 것이 지배적이라 할 수 있다.「王嬌鸞百年長恨」과의 연관성을 연구한 논문을 보면 천태산인은 「채봉감별곡」이 중국의 소설집 『금고기관』에 나오는 「王嬌鸞百年長恨」이라는 소설을 번역한 소설이라고 하였으나 순 한국적인 배경으로 보아 창작소설로 보는 것이 옳다고 한 연구(김기동, 『이조시대소설론』, 1959)와 두 작품의 플롯을 비교해 볼 때 「채봉감별곡」의 작자가 「王嬌鸞百年長恨」을 읽고서 모티브를 얻었을지는 몰라도 뒷부분은 작자의 독창으로 볼 수밖에 없으므로 「채봉감별곡」을 작가의 창작으로 인정해야 한다는 연구가 있다.(김기동, “「채봉감별곡」의 비교문학적 고찰,”, 동국대학교, 『논문집』, 1964) 이에 반하여 「채봉감별곡」의 저자 자신이 표명한 말로 보아 외부의 영향을 받았음을 의심할 여지가 없으며 작품의 구성면으로 보아 「王嬌鸞百年長恨」과 너무 일치한다는 점에서 하나의 번안작품으로 볼 수밖에 없다는 연구도 있다. (이상익, “「채봉감별곡」과 「王嬌鸞百年長恨」,” 『蓮圃異河潤先生華甲記念論文集』, 1966) 이러한「王嬌鸞百年長恨」와 「채봉감별곡」의 연관성에 대한 문제에서는 비록 첫 부분에 채봉이 장필성과 만나는 장면이 「王嬌鸞百年長恨」의 도입부분과 거의 같지만 그 부분만 같을 뿐 뒷부분에는 독창적으로 내용이 이어진다는 점에서 「채봉감별곡」을 「王嬌鸞百年長恨」의 번안소설로 보는 견해는 옳지 않다고 본다.3. 작품의 의의와 위상1) 사상적 측면에서의 작품의 의미(1) 애정의 자유채봉이 부모의 일방적 혼사결정에 도전하여 그의 자유의사에 의하여 선택한 대상과 혼인하는 것은 새로운 자유결혼관을 표방한 것으로 대부분의 신소설에 나타나 있다.(2) 여성의 해방채봉은 남성 위주로 이루어진 중세적 사회질서의 속박에서 벗어나 삶의 자유를 누리려는 여성해방의 선구적 노력을 보여 주고 있다. 가부장의 부당한 요구에 여성이 더 이상 순응을 하지 않도록 인간적 자각을 행동으로 보이고 있다. 부딪히는 시련과 수난을 운명적으로 받아들이지 않고 스스로 타개해 나가는 진취적인 인물로 형상화 되어 있다.2) 사회사적 작품의 의미(1) 근대적 인간질서의 대두조선조의 인간 질서는 君臣, 父子, 夫婦, 上下主從의 관계를 엄격히 구분하여 그 자체 내의 변화와 유동을 거부하는 명분론적(名分論的)인 인간질서이다. 작품의 내용에서 김진사가 채봉을 별실로 앉힐 것을 일방적으로 결정하는 것이나 어머니마저도 이에 동조(同調)하는 일들은 이 명분론적 위계질서(位階秩序)를 반영하고 있는 것이다. 하지만 채봉이 별실되기를 거절하고, 도피하는 행동은 명분론(名分論)에 대항하여 개인의 인격과 권리를 확립하려는 근대적 인간 질서를 보여 준 것이다. 이러한 현상은 일시적인 것이 아니라 조선조 후기의 지배체계의 구조적 모순이 첨예화되어 가고 급기야 붕괴의 위기로 몰고가던 사회현상을 바로 인식하고 해결하고자 한 것으로 볼 수 있다.(2) 가족윤리(家族倫理)의 변모조선시대의 가족제도는 유교적인 효(孝) 중심 제도였다. 그리고 그것은 가부장적인 권위에 의해서 가족집단의 질서가 유지되는 특징을 갖고 있다. 하지만 작품에서는 가부장에 대한 태도의 변화를 살펴 볼 수 있다. 채봉이 가부장의 혼사요구에 정면으로 반대한 것은 가부장의 부당한 처사에 원인도 있겠지만 자녀의 애정생활에까지 지배하려는 가장의 횡포 대한 반발이다. 자녀의 애정문제에까지 간섭하려는 가장의 권한이 거부된 것이다. 이러한 현상은 이조시대에 이르러 절정에 달했던 가장권이 서서히 동요되고 있음을 보여주는 것으로 가족윤리에 있어 중대한 변화를 가져온 것이다. 또한 채봉이 자유의사로 선택한 애정을 지키기 위해 온갖 시련을 극복한 후에 이를 성취하게 되는데 이는 가장(家長) 중심의 혼인이 당사자 중심의 혼인으로 바뀌고 있다는 사실은 가문(家門)이라는 집단 우위(優位)의 가족생활이 개인 우위의 가족생활로 전환되고 있음을 말해 준다.
한글의 우수성한글사용 인구수는 세계 12위한국어를 모국어로 삼아 쓰는 이의 수는 표준중국어, 에스파냐어, 벵갈어, 영어, 힌디어, 포르투갈어, 러시아어, 일본어, 중국어, 자바어 다음으로 프랑스말 앞인 12위에 해당한다.한글은 세계에서 가장 많은 발음을 표기할 수 있는 문자중국어는 표의문자이므로 모든 글자를 다 외워야 하지만 한글은 영어와 마찬가지로 표음문자이므로 배우기가 쉽다. 그래서 한글은 아침글자라고도 불린다. 모든 사람이 단 하루면 배울 수 있다는 뜻이다. 10개의 모음과 14개의 자음을 조합할 수 있기 때문에 배우기 쉽고 24개의 문자로 소리의 표현을 11,000 (일만 천)개 이상을 낼 수 있다. 일본어는 약 300개 중국어(한자)는 400 여개에 불과하나 한글은 소리나는 것은 거의 다 쓸 수 있다. 한글은 세계에서 가장 많은 발음을 표기할 수 있는 문자인 것이다.한글은 세계에서 가장 합리적인 문자미국에 널리 알려진 과학전문지 디스커버리지 1994년 6월호 「쓰기 적합함」이란 기사에서, ‘레어드 다이어먼드’라는 학자는 ‘한국에서 쓰는 한글이 독창성이 있고 기호 배합 등 효율면에서 특히 돋보이는 세계에서 가장 합리적인 문자’라고 극찬한 바 있다.(조선일보 94.5.25). 그는 또 ‘한글이 간결하고 우수하기 때문에 한국인의 문맹률이 세계에서 가장 낮다’ 고 말한다.한글은 가장 단순하고 가장 훌륭한 글자또 소설 『대지』를 쓴 미국의 유명한 여류작가 ‘펄벅’은 한글이 전 세계에서 가장 단순한 글자이며 가장 훌륭한 글자라고 하였다. 그리고 세종대왕을 한국의 레오나르도 다빈치로 극찬하였다(조선일보 96.10.7).미국교수 한글에 대한 경의표시로 매년 한글날에 한국음식 먹는다그런가 하면 시카고 대학의 메콜리(J. D. McCawley) 교수는 미국사람이지만 우리 나라의 한글날인 10월9일이면 매해 빠짐없이 한국의 음식을 먹으며 지내고 있다고 한다(KBS1, 96.10.9).세계언어학자-한국어를 세계 공통어로 쓰면 좋겠다몇 년 전 프랑스에서 세계언어학자들이 한 자리에 모이는 학술회의가 있었다. 안타깝게도 한국의 학자들은 참가하지 않았는데, 그 회의에서 한국어를 세계공통어로 쓰면 좋겠다는 토론이 있었다고 한다(KBS1, 96.10.9).한글은 세계최초의 자질문자로 가장 우수한 문자1986년 5월, 서울대학 이현복 교수는 영국의 리스대학의 음성언어학과를 방문하였다. 그때 리스대학의 제푸리 샘슨(Geoffrey Sampson) 교수는 한글이 발음기관을 상형하여 글자를 만들었다는 것도 독특하지만 기본 글자에 획을 더하여 음성학적으로 동일계열의 글자를 파생해내는 방법(ㄱ-ㅋ-ㄲ)은 대단히 체계적이고 훌륭하다고 극찬하였다. 그러면서 한글을 표음문자이지만 새로운 차원의 자질문자(feature system)로 분류하였다. 샘슨교수의 이러한 분류방법은 세계최초의 일이며 한글이 세계 유일의 자질문자로서 가장 우수한 문자임을 증명하고 있는 것이다.한글은 모든 언어가 꿈꾸는 최고의 알파벳영국에 '존 맨'이라는 역사 다큐멘터리 작가가 있다. 그는 3년전 ‘알파 베타(ALPHA BETA)’라는 책을 썼다. 알파 베타는 물론 그리스어 ‘Α’와 ‘Β’를 말한다. 이 책은 최근 ‘세상을 바꾼 문자, 알파벳’이란 제목으로 남경태씨에 의해 우리에게도 번역 소개됐다. 서양문자의 기원 나아가 세계 주요 언어의 자모(字母)의 연원을 추적한 이 저서는 한글을 ‘모든 언어가 꿈꾸는 최고의 알파벳’이라고 소개한다.한글 격찬을 몇마디 더 소개하면 이렇다.‘(한글은)모든 언어학자들로부터 고전적 예술 작품으로 평가된다.’‘단순하고 효율적이고 세련된 이 알파벳은 가히 알파벳의 대표적 전형이다.’‘ 인류의 위대한 지적 유산 가운데 하나다. ’‘한국의 알파벳은 알파벳이 어느 정도까지 발달할수 있고, 또 그 한계는 무엇인지를 보여 준다.’원세개-한글로 중국인의 글자를 깨우치게 하자구한말인 1882년 조선에 임오군란이 발생하자 청나라의 원세개가 조선에 파견되어 1894년 청일 전쟁이 끝날 때까지 여러 차례 조선에 파견되어 머물렀는데, 조선에서 생활하던 중 한글이 우수하다는 사실을 깨닫게 되었다. 그리하여 원세개가 중화민국 초대 대통령이 되었을 때, 한 관리로부터 중국 사람들이 한자의 어려움 때문에 글자를 깨우치지 못하여 문맹률이 매우 높다는 보고를 받자, 조선의 한글을 중국인에게 가르쳐서 글자를 깨우치게 하자고 제안했으나, 망한 나라의 글을 사용해서는 안 된다는 아랫사람의 주장에 원세개의 생각은 실현되지 못했다.한글은 천지인을 결합시켜 만든 과학 철학적인 글자한글은 글자의 됨됨이에서 세계 언어의 맨 윗자리를 차지하고 있다. 기본 자음 14자와 모음 10자, 나아가 겹자음과 모음을 합쳐 모두 40자로 구성된 한글은 먼저 말(한국어)이 있고서 이를 바탕으로 인위적으로 만든 글자라는 점에서 세계 언어에서 견줄 문자가 없고, 소리내는 사람의 기관과 하늘·땅·사람을 결합시켜 만든 과학·철학적인 글자라는 점에서 각 나라 언어학자들이 세계 언어를 얘기할 때 칭송하고 반드시 짚고 넘어가는 본보기로 통한다.유네스코-한글을 소수민족의 언어로 사용하게 하자아울러 그로써 나타내지 못할 소리가 없어 국어정보학회나 한글문화 세계화 운동본부 등에서는 국제 음성기호를 한글로 채택하자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유네스코에서는 지난해 ‘바벨계획’을 제안하여 ‘언어 다양성과 정보 이용의 공평성’을 높이는 운동을 벌이고 있다. 말은 있되 이를 적을 글자가 없는 소수민족 언어 사용자들에게 그들의 말을 한글로 쓰도록 함으로써 소수언어의 사멸을 막는 것도 언어 다양성을 높이는 데 큰 몫을 할 것이라는 제언도 나오고 있다.
『조벽 교수의 명강의 노하우&노와이』를 읽고▷ 내용 요약1장. 강단에 서기 전에 준비할 것들1. 교육 철학을 써보자여러 가지 강의를 맡았을 경우, 강의에 대한 선택을 해야한다. 조벽 교수는 한 과목을 선정하여 그 과목만큼은 철저히 준비하라고 말하고 있다. 조벽 교수는 자신만의 교육 철학을 써보라고 말한다. 여기서 교육 철학은 어느 누구도 아닌 교사 자신만을 위한 글이다. 네 가지 내용을 제시하고 있다. ① 목적 - 학생들에게 어떤 영향을 주려 하는가? ② 방법 - 목적을 어떻게 달성하고 하는가? ③ 측정 - 목적 성취도 어떻게 측정하는가? ④ ‘남을 가르치는 일’이 자기 자신에게 왜 중요한가다.2.가르치는 사람으로서 자기 개념 찾기가르치고 배우는 데에는 스승과 제자의 만남이 전제된다. 따라서 가르치기와 배우기에 대해서 알고자 한다면 이 두 존재에 대해서 좀더 깊이 있게 알아야 할 것이다. 조벽 교수는 교사 스스로가 자신에 대해 어떤 자기 개념(self-concept)을 가지느냐에 따라 학생들을 대하는 태도와 가르치는 방법이 정해지기 때문에 자기 개념을 가지는 것이 좋다고 말하고 있다. 그리고 일방적인 자기 개념도 중요하지만 교사 스스로가 학생과의 관계를 어떻게 의식하는가도 매우 중요하다고 말한다.3. 나는 얼마나 유능한 교사인가유능한 교사의 핵심 특성에 대한 연구를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학생들을 위한 배려, 수업 내용에 관한 지식, 흥미 유발, 학생들에게 충분한 시간을 할애함, 토론을 장려함, 명확하게 설명하는 능력, 열의, 준비”. 따라서 유능한 교사는 학생들에게 ‘무엇(전문지식)’을 ‘어떻게(강의 기술)’ 가르칠 것인가를 아는 동시에 이를 행동으로 옮기고 싶어하는 마음 자세를 가져야 한다.4. 최고의 수업에는 핵심이 있다.훌륭한 강의란 학생들에게 무엇(전문 지식)을 어떻게(테크닉) 배운다는 것과 그것을 배우고 싶어하는 마음(태도)을 전달하는 것이다. 결국 교육의 최종 목적은 학생 스스로가 교육의 책임을 갖도록 하는 것이다.5. 강연 공포증 극복하기① 초기 : 비언어적 의사 전달 효력을 알아서 커뮤니케이션 효과를 높인다.2. 거시적 교육 목적을 세워라.교육 목적은 크게 한 학기 전체에 대한 전반적인 목표와 매 수업에 대한 구체적인 목표 이외에 1주일이나 시험 기간으로 단락을 구분에서 ‘중간’교육 목적을 세우는 것도 효과적이다. 교육 목적은 교수와 학생들을 공통된 목표로 이끌어준다. 그리고 한정된 시간을 가장 효율적으로 사용하기 위하여 주제들의 우선 순위를 배치해 주고, 학생들에게 탁월한 학습 도움을 주며 시험 준비를 용이하게 해준다.3. 수업도 계약이다.학생들의 낮은 출석률을 해결할 수 있는 방법으로 “수업 계약서”를 작성하는 방법을 제안하고 있다. ① 수업 계약서를 작성한다. ② ‘기대하는 교육 효과’에 대한 책임성, 전문성, 또는 일에 대한 마음가짐을 포함한다. ③ 전문성이나 책임성이라는 교육 효과는 ‘출석’으로서 측정한다고 명시한다. ④ 학점 계산 방법에 출석 100%가 필수임을 명시한다. ⑤ 수업 계약서의 의미를 설명한다. 이 방법을 통해서 학생들은 교수의 의도를 확실히 알게 되고, 출석은 반드시 해야 하는 것으로 인식하게 된다.4. 출석 체크도 요령이다.강의 시간에 보면 50분 수업에서 출석을 부르다 보면 인원이 많은 경우 10분도 넘게 소요된다. 이러다 보면 정작 강의 시간은 40분도 채 안되는 것이다. 이런 시간 낭비를 줄이기 위해 조벽 교수는 다음과 같은 방법을 제시하고 있다. ① 첫 2~3주 동안에는 매 수업 시간마다 학생 대여섯 명의 이름을 돌아가며 불러 체크한다. ② 첫 2~3주 동안 수업 시작 전에 학생 수를 세어보고 수강생 수보다 적으면 빈 종이를 돌려 학생들에게 자신의 이름을 적어내게 한다. ③ 첫 3~4주 동안 ‘1분 퀴즈’를 매주 한 번 정도 낸다. ④ 1~2주 한 번씩 예고 없이 치르는 퀴즈를 낸다. ⑤ 얼굴과 이름을 매치 못한 학생의 이름을 수업 중에 불러본다. 첫 3주 정도 이런 방법을 동원해서 직접 또는 간접으로 출석 체크를 하면 학생들은 그 수업에 빠지지 않는 습관을 붙이형성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첫 수업 시간을 지키고, 옷차림을 강의의 도구로 활용하고, 열의를 보이는 것, 학생들을 배려하는 말을 사용하는 것 모두가 학생과의 신뢰감 형성에 도움이 되는 것이다.7. 권위도 전략이다.교사가 수업을 효과적으로 이끌어 나가기 위해서는 권위가 필요하다. 권위를 내세우기 위해서는 지식 권위는 필수로, 권력 권위는 부차적으로 생각한다. 새 시대에서 요구되어지는 권위는 지식 권위이다. 따라서 지식을 선별하고, 종합하고, 전달할 수 있는 능력을 길러 이것을 권위로 내세워야 하겠다.8. 가르치는 사람이 수업 환경을 만든다.교사가 수업을 아무리 열심히 준비했더라도 학생들이 강의 내용에 주의력을 모으지 않으면 헛된 일이다. 교사는 딴짓하는 학생을 혼내기 보다는 자신의 강의가 지루하지 않았나를 반성해 보아야 한다. 교사는 학생들이 다양한 감각 기관을 사용해서 강의에 지속적으로 집중할 수 있도록 수업을 다양한 방법으로 진행하고, 학생들이 능동적으로 참여할 수 있도록 유도해야 한다. 그리고 긍정적인 태도와 ‘열린 질문’으로 학생들을 대하게 되면 학생들은 교사를 향해 눈, 귀, 마음을 열고 몰두하게 된다.9. 질문을 통해 생각하는 방법 기르기교사가 학생들에게 질문을 했을 경우 반응이 없는 경우가 많다. 반응을 얻기 위해서는 학생들이 대답할 수 있는 질문을 하고, 질문이 학생들의 호기심과 도전 의식을 자극할 수 있는 것이어야 하며, 강의 목적을 뚜렷하게 제시하는 질문을 해야한다. 학생들 스스로 발산적이거나 열린 질문을 할 수 있는 기회를 교사가 자주 만들어주는 것이 지식 기반 사회에 적합한 교육인 것이다. 질문은 수업을 이끌어가는 중요한 수단이다. 유능한 교사는 신세대 학생들의 의식 구조에 맞게 가르치는 사람이다.10. 학생의 반응 유도하고 답하는 기술교사가 질문을 했을 경우 학생들의 대답이 바로 나오지 않는 경우가 허다하다. 이럴 경우 반응이 나올 때까지 기다리거나, 대답이 나올 수 있도록 다시 질문하거나, 말의 ‘물꼬’를 틔어주는 방법을 사용해서 반한 학생들은 한 가지 틀에 맞추기보다 학생들마다 나름대로 배우는 즐거움을 찾을 수 있도록 도와주어야 하며, 학생들의 다양성을 인정해 주는 것만으로도 학습 효과가 크게 올라갈 것이다.3. 학생들의 수준에 맞춘다.학생에 따라 발달 단계가 다르고, 적절한 도전의 정도가 다르기 때문에 학습 환경도 달라져야 한다. 즉 개인에 따른 차별화 교육을 과감히 시도할 필요가 있다는 것이다.조벽 교수는 “매스-커스터마이제이션 개념”을 적용할 것을 제안하고 있다. 이 방법은 많은 학생을 대상으로 강의하더라도 매 강의마다 몇 명의 학생들에게 집중된 관심을 보이는 것으로, 이를 돌아가면서 하다 보면 한 강좌가 끝날 때까지 각 학생이 적어도 한 번 이상 교사의 개인적인 관심을 받을 수 있게 된다는 것이다.4. 학습 동기를 부여하라.학생들의 학습 동기를 높이기 위해서는 동기 부족의 원인을 알아야 하고, 그 유형을 분석해 그에 맞는 알맞은 조치를 취해야 한다. 요즘 학생들은 자기 존중감과 자아 실현이 가장 중요한 동기 유발이 되기 때문에 학생들이 성적이나 취업과는 무관하더라도 이 수업으로 인하여 자신이 발전하고 있다는 것을 느끼면 열심히 공부하게 된다. 그리고 학생 스스로 자신을 파악하도록 유도하는 것이 바람직하기 때문에 학생 스스로 자신의 학습 태도를 점검하게 하는 ‘학습에 대한 자체 평가서’를 쓰도록 하는 방법을 소개하고 있다.5. 강의의 문제점을 정확히 진단하라.학기 중간쯤 되면 강의가 잘 되어가는지 아니면 엉망이 되어가는지 확실히 알게 되므로 어떤 조치를 취해야 한다. 우선 자신의 마음을 점검한다. 교사가 어떤 반응을 우선적으로 ‘선택’하는가에 따라 강의실 분위기가 달라지기 때문이다. 그리고 강의 진행과 관련된 문제, 강의 내용과 관련된 문제, 대인 관계와 관련된 문제 등 강의 상황에 관련된 것들을 점검해 보아야 한다.6. 잘못된 강의 바로잡기강의실 분위기가 일단 형성되면 잘 변하지 않으므로 강의가 한번 잘못되기 시작하면 시간이 갈수록 복구하기가 쉽지 않다. 따라서 교사는 분위기를 이다.가장 흔한 학습 평가는 시험이나 리포트이다. 이런 시험/리포트를 단지 ‘결과(평점) 지향적’ 목적으로 지향하지 않고, ‘동기 부여, 학습 피드백 등등’의 목적을 지닌 ‘발전 지향적’ 목표가 되도록 관리해야 학습 효과를 높일 수 있다. 시험은 어떤 암기한 사항을 체크하기 보다는 학생이 정보를 선별하고 응용하고 판단할 수 있는 능력을 파악할 수 있도록 출제되어야 한다.2. 시험 결과로 이후 강의 방향을 정해라.시험지를 채점할 때 플러스 점수 방식으로 채점하는 것이 효과적이며, 시험지는 채점 후 바로 돌려주는 것이 바람직하다. 적시에 피드백이 이루어질 수 있으며, 시험 결과에 따라 강의를 조정할 수 있다. 학생들의 수업 목표 달성도를 빨리 파악할수록 보다 효과적인 강의를 할 수 있게 된다.3. 형성 지향적 평가를 해라.시험지를 돌려줄 때 중요한 것은 시험을 못 본 학생들이 좌절하지 않고 분발하도록 격려해 주는 일이며, 시험을 잘 본 학생들이 방심하지 않도록 이끌어주는 일이다. 교사가 어떤 자세로 임하는가에 따라 분위기가 좌우된다.조벽 교수는 시험의 ‘발전 지향적’ 요소를 활용하기 위한 방법으로 를 준비할 것을 제안하고 있다. 이것은 교과 내용에 대한 부족한 부분을 지적하고 복습해야 할 페이지를 일어주는 것이다. 그리고 학생 스스로 를 작성하게 하여 학습 달성도를 학생 스스로 판단하는 기회를 갖는 방법을 제안하고 있다.4. 성적 부진을 탓하기보다 정신적 장애를 살펴라.학생이 문제를 잘못 푸는 것은 반드시 머리가 나빠서가 아니라 다른 이유가 있을 수 있다. 애덤스는 문제 풀기를 방해하는 요소를 다섯 가지의 장애로 구분하고 있다. ① 지적 장애 - 부족한 지식이나 부적절한 지식의 사용 ② 감정적 장애 - 실패에 대한 불안감 또는 두려움을 뜻하며, 시험볼 때 흔히 작용함. ③ 문화적 장애 - 모든 각 집단은 나름대로의 문화가 있기 때문에 그 다양성을 인정하고 이런 한계를 초월하기 위해서는 팀워크로 문제를 해결해 나가야 한다. ④ 인지 장애 - 정답을 요구하기 보다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