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학과 영상]냉정과 열정사이

소개

문학으로서의 냉정과 열정사이와 영화로서의 냉정과 열정사이를
전반적으로 비교분석한 레포트입니다. 감사합니다.

목차

1. 문학으로서의 ‘냉정과 열정사이’에 대해서..
2. 영화로서의 ‘냉정과 열정사이’에 대해서..

본문내용

두 남녀 작가가 한 이야기를 남자와 여자의의 입장에서 서로 릴레이 형식으로 소설을 써 내려간다는 점이 소설 냉정과 열정사이가 주목받았던 이유 중에 하나였다. 서로가 편지를 주고받는 것처럼 쓰여진 이 소설은 이런 특이한 플롯으로 사람들의 마음을 더 한층 깊이 이해하고 한쪽 구석에 자리 잡고 있던 머나먼 속내음까지 울릴 수 있었던 것이 아닐까.
처음 책을 접했을 때 두 권중에 어떤 것을 먼저 읽어야 할지 망설였다. 결국 로소를 먼저집어 들게 되었다. 로소가 아오이의 목소리를 담고 있듯 여자인 나는 아오이의 마음에 더 가까이 다가가고 싶었고 그만큼 같은 여자로서의 이해범위가 넓을 것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이었다. 열정을 상징하는 로소지만 아오이는 냉정하다. 그녀는 현재를 그리는데 충실하다. 그렇게 그녀는 현재를 통해 과거를 말한다. 지금 사랑은 편안하고 안정적이며 따뜻하다. 상처받을 일도 없고 가슴이 아프지도 않다. 그녀에게 쥰세이는 사랑한만큼 상처와 고통이 비례한 사랑이었다. 아무렇지 않게 다 잊고서 잘 살고 있는 것 같은 순간에 쥰세이에 대한 기억은 불쑥불쑥 떠오른다. 그 기억들로 인해 혼란스러울 때마다 그녀는 욕조를 찾는다. 냉정하려 할수록 따뜻한 곳을 찾는 그녀다. 결국 아오이는 두 사람의 약속장소인 피렌체 두오모로 오고 만다. “행복하게 살고 있어서 안 올 줄 알았어.” 라는 쥰세이의 말에 “그렇지만 와버렸어.” 라고 말하는 아오이는 냉정 뒤에 열정을 감추고 있는 여자인 것이다.
쥰세이의 목소리를 담고 있는 블루. 냉정을 상징하지만 정작 쥰세이는 열정으로 타오르는 남자였다. 아오이와의 과거 회상에 충실한 쥰세이는 그의 고백은 솔직하고 직설적이다. 과거를 중심으로 현재를 말한다. 그의 직업은 복원사이다. 그가 복원사라는 직업을 택한 건 우연이 아니다. 사랑하는 연인인 아오이와 헤어진 뒤 그는 복원사의 길로 들어선다. ‘잃어버린 시간을 돌이키는 유일한 직업’ 이라는 구절처럼, 그의 직업은 아오이와의 기억을 돌이키고 싶은 그의 마음을 드러낸다. 복원의 가장 중요한 순간에 항상 아오이의 얼굴이 떠오른다는 쥰세이. 그의 모습 곳곳에서 아오이를 향한 열정이 묻어난다. 복원사라는 직업에 대한 애정도 아오이에 대한 사랑의 일부이다.
이 소설은 아오이와 쥰세이의 일기와도 같은 것이다. 같은 내용을 남녀의 입장에서 썼다고 하기 보다는 10년 후의 약속을 기다리며 각자의 현재모습을 담고 있다고 해야 알맞을 것이다. 하지만 서로의 생활 속에는 항상 가까이 다가갈 수 없는 서로가 있고 희미한 약속을 되뇌며 지푸라기라도 잡는 심정으로 그렇게 서로를 그리워한다.
흔히들 영화는 진정한 소설의 매력을 따라올 수 없다고 말한다. 소설 그 자체가 가지고 있는 풍부한 상상속의 풍경, 그리고 느낌. 그것은 사람들이 자신의 마음으로, 가슴으로 만들어내는 것이다.

참고자료

· 없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