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후감]그물에 걸리지 않는 바람같이

소개

무소유에 관한 감상문입니다. 기독교인이지만 학부 수업을 듣다가 불교쪽 책을 접했는데...모든 종교가 그렇듯 마음이 편합니다.

목차

◎. 긍정적인 시각
◎. 부정적인 시각

본문내용

이 책을 접하고 나니, 문득 어린 시절에 하던 놀이가 생각난다.
‘땅따먹기’라는 놀이가 바로 그것이다. 놀이 방법에 대해서는 기억이 어렴풋하여 설명할 순 없지만, 분명한 것은 그 놀이를 하면 반드시 넓은 땅을 차지하고자 최선을 다했다는 것이다.
넓은 운동장에서 친구들과 함께 땅따먹기를 하다보면, 전에 없던 진지함이 고개를 든다. 어이없게도 더 많은 땅을 차지하려고 괜한 욕심까지 부린 것이 생각난다. 함께 놀던 친구가 내 땅으로 조금이라도 넘어올라치면 곤두세웠던 신경이 더욱 날카로워지기도 했다.
어차피 내 것이 될 수 없는 땅이며 또 손바닥이 한번 훑고 지나가면 흔적도 없이 사라질 땅인 것을 난 어찌하여 그 무의미한 땅을 잠시라도 소유하고자
온 신경을 곤두세웠던가!
지금에 와 생각해 보면 절대로 내 땅이 될 수 없는 땅에 그토록 집착을 했던 것이 한없이 우스워 보인다.
그것이 순수한 놀이라 하더라도 이렇듯 우스운데, 하물며 진지한 인생이라는
화두 앞에서 땅따먹기와 같은 삶은 오죽하랴.

페터는 무소유를 몸소 실천하는 사람이다.
그런 그에게 범인들의 소유를 향한 욕망은 어떤 모습으로 비춰질까?

<욕망이란 뿌리에 독이 있으되 꼭지에 꿀이 있는 것이다.>

페터의 이 말로 미루어 짐작하건데, 그는 아마도 소유에 대한 욕망으로 몸부림치는 인간들에 대해 다음과 같이 느끼지는 않을까?
<어른이 되어서도 여전히 땅따먹기에 연연하고 있는 우매한 중생들이여. . 한없이 안타깝고 불쌍하구나>

참고자료

· 없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