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상문]국립현대미술관 한국화 전시실 관람 후기

소개

국립현대미술관 관람 후 감상문입니다.

목차

없음

본문내용

그 옆의 작품은 벽천 나상목(1924～1999)의 1977년 작 ‘비류’였다. 바위로 둘러싸인 계곡의 모습을 그린 이 작품은 묵의 표현이 바탕에 깔려있는 가운데 담채와 섬세한 준법으로 은은하고 부드러운 경치를 나타내었다. 중경의 가운데에 보이는 작은 두 줄기 폭포와 안개 낀 먼 산 등의 표현이 신비롭게 느껴졌다.
다음 작품은 오용길(1924～)의 1985년 작 ‘선유도 기행’이었다. 이 작품은 선유도 전경을 현대적인 감각으로 나타내었다. 양쪽의 마을과 가운데의 논밭이 우뚝 솟은 두 봉우리와 어우러져 정감 있는 시골의 풍경을 수묵담채로 나타내었다. 오용길은 도시 근교의 평범한 일상풍경이나 명승지의 자연경관을 현대의 관조적 시각으로 차분하게 묘사한 작품을 주로 그리며, 사경산수화를 통해 한국 산천의 서정적인 운치를 추구하는 작가라고 한다.
그 밖의 작품으로 장우성(1912～)의 1982년 작인 ‘비’는 마치 먹구름이 낀 하늘에서 장대비가 쏟아지는 듯한 장면을 표현하였으며, 김정현(1915～1976)의 1960년 작인 ‘녹음’은 담채와 채색을 이용하여 봄과 가을의 나무를 나타낸 두 작품이 있었는데, 이들 작품은 자연을 주제로 추상적인 표현을 한 작품이었다.
제3전시실에서는 이밖에도 현대적 감각의 한국화와 한국의 현대 구상미술 작품을 감상할 수 있었다. 또 새로운 재료와 기법을 이용한 실험적인 작품도 있었다.
현대 한국화의 흐름을 살펴보면, 오랜 전통을 계승․발전시키는 축과 새로운 형식적인 실험을 추구하는 이들이 동시에 존재하였다. 수묵과 채색을 막론하고 한국화가들의 활발한 활동은 우리의 전통 회화를 보다 자유롭고 풍부하게 해주었으며 전통적인 미학과 기법의 현대적인 가능성에 주목하는 계기를 제공했다. 이들은 무엇보다 현대적인 조형언어들을 주체적으로 수용하면서도 한국인들의 체질 속에 스며있는 자연관을 살려나가는 예술세계를 추구하였다.

참고자료

· 없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