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감상]마이너리티 리포트

소개글

자유의지를 중심으로 다룬 마이너리티 리포트에 대한 영화감상

목차

없음

본문내용

신문을 펴고 오늘의 운세를 본다. 오늘은 손재수가 있어, 물건을 잃어버릴 위험이 있다는 점괘가 나온다. 하지만 하루를 마무리할 때쯤 손을 넣어본 주머니 속에는 지갑이 안전하게 있다. 미래를 알았기 때문에 액운을 피했다고 생각해야 할까? 그보다는 신문의 점괘가 엉터리라고 생각하는 편이 옳을 것이다. 우리들의 자유의지는 우리가 생각하는 것보다 과대평가 되어 있기 때문이다.
이 영화의 2054년 미래에는 범죄가 존재하지 않는다. 3명의 예지자들에 의해 예측된 범죄가 프리크라임을 통해 미리 제압되기 때문이다. 프리크라임에서 범죄자를 잡는 존 앤더튼은 자신이 범죄자로 지목된 예언을 보게된다. 뭔가 음모가 있다고 생각한 존 앤더튼은 예언자의 소수 의견 즉 ‘마이너리티 리포트’가 자신을 도와줄 것이라고 믿고, 이를 찾아나서지만 결국 이 행동으로 스스로 예언된 미래를 향해 이끌려 간다. 하지만 주인공은 마지막 순간 예고된 미래가 아닌 다른 미래를 선택한다. 그러나 이 행동 역시 결국 다른 예언을 실현시키는 것에 지나지 않았다.
이 주제가 가정하고 있는 것은 고정된 미래이다. 우리의 미래는 고정되어 있으며 숙명적으로 받아들일 수 밖에 없다는 논리이다. 실제로 우리의 미래는 정해져 있다. 우리는 언제인가 죽을 것이고, 모든 행동은 죽음을 향해가고 있다. 심지어 이를 거부하는 유일한 행동인 자살도 죽음으로 결말지어 진다. 인간의 자유의지는 그 안에서 과연 어떤 의미를 가질 수 있을까? 우리들은 자신의 미래를 선택할 수 있는 것일까?
미래는 결정되어 있다. 이미 결정된 미래를 피하기 위해 자신의 자유의지로 그 문제를 해결하고 있다고 생각하지만, 사실 주인공은 그 문제를 구성하는 주체가 된다. 예언자 중 한 명은 총을 겨누고 있는 주인공에게 “미래를 선택할 수 있어.”라고 이야기하지만 그 말은 아무런 의미도 없는 것이다. 우리는 ‘선택된 미래를 선택할 수 있을 뿐’이다. 인간의 자유의지라는 것은 결국 정해진 미래를 향해 가기 위한 또 하나의 방법일지도 모른다. 그러니까 인간에게 자유의지라는 환상이 없으면 정해진 미래 – 그것이 무엇이 된 던지 간에 – 가 이루어지지 않는 것이다.

참고 자료

없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