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감상문]6월의 일기를 보고

소개

영화 6월의 일기 감상문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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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내용

하지만 가해자가 6명뿐이었을까? 이 영화는 그렇지 않다고 고발하고 있다. 반 아이들 모두 왕따에 동참하거나 혹은 방관하였으며, 심지어 담임 선생님조차 이 사실을 묵인했다. 아이가 할 수 있는 일은 그저 일기장에 분노에 가득 찬 절규를 적는 것뿐이었다. 누구도 아이의 편이 되어주지 않았고 아이는 어린 나이에 감당하기 힘든 육체적 정신적 괴롭힘과 ‘절대 고독’의 존재적 외로움을 느꼈던 것이다.
그렇다면 이 아이는 왜 왕따가 되었을까? 영화는 이 이유에 대해서 자세히 말하고 있지는 않다. 단지 윤희의 대사를 통해 아이가 매우 순수하고 착한 아이였음을 알 수 있다. 아이는 미국에서 부모에게 부족함 없이 사랑을 받았고 행복한 유년기를 보냈다. 즉, 이 아이가 다른 아이들과 다른 점은 더 순수하다는 것이다.
그러나 엄마의 눈에서 보면 티없이 맑은 아이였지만, 다른 아이들의 눈으로 보았을 때는 세상 물정 모르는 어리숙한 아이였을지도 모른다. 우리 사회에서 남을 잘 믿고 순수한 것은 착한 것이 아니라 바보 같은 것으로 인식되기 쉽다. 특히 아직 정신적으로 미성숙한 아이들은 자신과 다른 특성을 가진 아이들을 따돌리고 괴롭히는 일이 많다. 아마도 이러한 이유로 아이는 왕따를 당했던 것 같다.
그리고 보통 아이들 같으면 그 분노를 겉으로 드러냈을 텐데 이 아이는 그렇게 하지 않고 참았다. 오로지 일기에만 분노를 드러낼 뿐 아이들에게는 자신의 분노를 드러내지 않았고, 이러한 아이의 행동은 다른 아이들에게 만만한 상대라는 인식과 함께 더욱 가혹한 괴롭힘으로 이어졌다. ‘지는 것이 이기는 것이다’라는 말이 있지만 아이들에게 지는 것은 바보 같은 짓일 뿐이다.
이 영화는 윤희의 아들을 통해 우리 주위에 늘 있지만, 무시당해 왔던 ‘왕따’라는 존재를 전면적으로 부각시킨다. ‘왕따는 왜 생겨나고, 왜 우리는 왕따를 만들어내는가?’ 하는 문제 의식과 함께 ‘왕따’와 ‘왕따’가족들이 겪는 고통에 대해 치밀하게 파헤치고 있다. 그리고 이를 통해 약자를 짓밟고 괴롭히는 우리 사회의 어두운 일면을 폭로하고 있다.

참고자료

· 없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