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조]시조의 흐름

소개

시조의 흐름을 정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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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내용

조선 후기의 시조문학은 이전과는 뚜렷하게 구분되는 특징을 지니고 있다. 여항인(閭巷人)으로 지칭되는 새로운 담당층의 등장과, 시조 작품들을 광범위하게 수집하여 음악적 분류를 행한 가집의 편찬 등은 조선 후기 시조문학의 뚜렷한 지표라고 할 수 있다. 이에 따라 시조 작품의 내용에서도 이전과는 질적으로 다른 변화가 수반되었는데, 이와 함께 당대의 지배 계층인 사대부의 작품에서도 새로운 변화가 나타났다. 이 시기는 사대부 계층 내부의 분화로 인해, 사대부 신분을 유지하고 있으면서도 때론 생계를 위하여 농업에 투신하는 사람들이 적지 않았는데, 이들의 작품은 그 형상화나 미의식의 측면에서 조선 전기 사대부들의 작품들과는 다른 면모를 보여준다.
`산중신곡`은 윤선도가 56세 때 보길도(甫吉島) 금쇄동(金鎖洞)에서 자연을 벗하여 유유자적하면서 지은 시조이다. 여기에는 만흥 6수, 조무요 1수, 하우요 2수, 일모요 1수, 야심요(夜深謠) 1수, 기세탄(饑世歎) 1수, 오우가(五友歌) 6수, 고금영(古琴詠) 1수 등이 있다. 이 작품은 자연에 대한 우리 선조들의 사상과 정신이 잘 응축되어 있는 작품으로 볼 수 있으며 특히, 자연과 인간이 하나로 어우러진 물아일체의 경지를 잘 그려내고 있다. 만흥에서는 흥에 겨워 자연을 노래하면서도 마지막에선 임금의 은혜에 감사함을 표하고 조무요, 하우요, 일모요, 야심요 에서는 자연의 순리와 그 아름다움에 대해서 이야기하며, 기세탄에서는 흉년에 대한 탄식, 오우가에서는 진정한 벗에 대해서 노래한다. 이처럼 윤선도가 살았던 16세기 말-17세기의 강호 시가는 사림의 정치적 승리 이후 이념의 도덕적 변별 가치가 약화되고, 정치적 쟁투에 혐오적인 사대부들에 의해 창작되었다. 그렇기에 고산의 <산중신곡>와 같은 강호 시가는 현실 정치의 혼탁함으로부터 떠나 자연의 아름다움과 넉넉한 삶을 누릴 수 있는 심미적 공간과 흥취의 공간을 노래하고 있는 것 같다

참고자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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