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문 요약] <사설시조와 감각 체험의 시적 형상> 요약/정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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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각이란 인간이 세계와 만나는 1차적인 통로다. 다시 말해 감각적 인지능력이 인간이 세계를 이해할 수 있는 가장 원초적인 기반이 되는 것이다. 인간의 사고능력은 때로는 외부 자극이 없이도 기억된 지각을 재현할 수도 있는데 이를 우리는 상상이라고 한다. 누구나 알고 있듯이 이 상상이야말로 예술창조의 근원적 바탕이며, 문예적 상상력의 시적 재현 또한 두뇌에 저장된 감각 이미지에 의존하는 바가 적지 않다.
사설시조의 감각표현과 관련한 초기의 성과가 한 편 있었지만 시대 배경이나 표현 언어 차원의 개괄적 탐색에 그쳤다. 그 이외의 성과를 발견하기는 힘들다. 이러한 이유는 여럿 있겠지만, 무엇보다도 조선시대라는 시대적 환경에서부터 감각과 관련한 시적 성취를 진전시키기 어려웠던 점을 꼽을 수 있다. 사설시조에서 띳집 짓기 모티프를 담은 노래를 살펴보면 시조의 시적 관심이 도덕적 주체로서 숭고한 삶의 실현에 있던 것에 비해, 범속한 존재들의 세속적 욕망이 드러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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