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어국문]최인호-타인의 방

소개

현대 소설 연구 시간에 제출한 과제 입니다.
최인호 [타인의 방]이구요.
비평적 독후감으로 보시면 됩니다.

목차

없음

본문내용

소설은 처음부터 끝까지 부정적이었다. 소설 속에 나오는 ‘그’의 시선과 아내의 행동 묘사, 배경 등 모두가 부정적이었다. 마치 현대 문명사회가 부정적이라는 것을 말해주듯 그렇게 처음부터 끝까지 어둡기만 했다. 그리고 이 부정적인 것을 더욱 어둡게 만들어 주는 것이 인간 소외인 것 같다. 이것이 작가가 하고 싶었던 이야기 인지도 모른다.
이 소설은 아파트라는 공간을 통해 현대인의 인간소외의 면을 보여주고 있다. 소설의 주인공은 출장을 마치고 자신의 아파트를 찾아온다. 이웃사람과의 다툼이 있은 후 그는 열쇠로 스스로 문을 열고 집안으로 들어선다. 그가 들어 선 공간은 어둡고 지저분하다. 주인공은 그 지저분하고 어두운 공간을 그다지 신경 쓰지 않는 것 같다. 그리고 다음날 오후, 한 여자가 주인공의 그 공간 속으로 들어온다. 그 여자는 ‘새로운 물건’을 발견하지만 이내 싫증을 내고 전과 같이 그 공간에 매번 똑같은 내용의 메모를 남기고 그 곳을 떠난다. 주인공과 함께 살고는 있지만 둘 모두 서로의 존재감을 인정하지 않는 것 같았다.
그것은 마치 동상이몽과 같다. 한 공간에 같이 살고 있지만 서로의 존재감을 잊은 지 오래이고, 존재감을 인정하는 것이 오히려 더 어색해지는 사이 같다.
소설 끝에 주인공은 자신의 공간에 들어 선 한 여자로 인해 물건으로 변해버린다. 이것은 아마 산업화가 되어감에 따라 인간도 하나의 물건에 지나지 않는다는 인간소외를 말하고 있는 것이다. 아침마다 매일 같은 시간에 일어나 늘 똑같이 밥을 먹고 아무런 감흥 없이 일을 하고 밤늦게 돌아와 씻고 바로 잠이 들고 다음 날도 또 같은 일상을 반복하면서 한집에 누가 살고 있는지 조차도 의식하지 못하게 되는 것이다. 그리고 그 속에 자신도 잃어버리는 것 같다. 타인에게서 인지되지 못하고 스스로도 자신을 인지하지 못하는, 나 자신이 없어지는 것 말이다.

참고자료

· 없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