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후감]현대인의 만남 -고양이의 사생활을 읽고

소개

이글은 이상의 2003년 단편소설집(우수상 수상)에 수록된 고양이의 사생활을 읽고
나름대로 해석하여 독후감을 쓴 글입니다. 이상 작품상을 수상하였다는 점에있어서 이 작품의 신뢰성이 검증되었다고 볼 수 있겠습니다.
이글은 현대의 인간소외 현상이나 대화의 단절 등을 나타낸 소설을 독후감 쓴 것으로
단편소설을 읽고 써야하는 독후감에 적절하다고 하겠습니다.

목차

없음

본문내용

21세기에 접어들어 우리나라도 인터넷 강국으로 성장하고 있다. 인터넷은 지역이 먼 사람들과 모르는 사람들도 더 쉽게 소통하게 해주었다. 정보의 교류를 쉽고 빠르게 해주었고 익명성을 바탕으로 얼굴도 모르는 사람과도 잡답을 나누고 게임을 함께 할 수 있게 해주었다. 인터넷 매체는 이토록 많은 사람들을 폭넓게 만날 수 있도록 해 주었지만 오히려 일회성만남이나 대가적 만남이 많아진 것 또한 사실이다. ‘고양이의 사생활‘은 현대인의 이런 세태를 날카롭게 꼬집은 단편소설이다.
2003년 이상 문학상에 우수추천작으로 선정된 이글은 현대인들의 비정상적 만남을 숨기지 않고 직설적으로 나타내고 있다. 나는 학원 선생이었지만 지금은 학원에서 짤린상태다. 학원선생이지만 학생들을 잡으려고 PC방도 데려가고 짜장면도 사줬지만 아이들은 이를 외면한다. 몇 안 남은 학생들조차 수업보다 오늘은 짜장면 안사주냐고 묻는 것은 대가를 바라고 만나는 차가운 이해관계적 만남과 많이 닮아있는 것 같다. 그의 아내는 남편과의 결혼조차 마음에 들어 하지 않고 미래에 대해 전전 긍긍하며 산다. 돈을 벌기위해 뱃속의 아이를 지우고 남편에게는 한없이 차갑지만 개에게는 마음 씀씀이가 깊은 아내. 이런 아내가 남편에게는 무엇인가를 키워보라고, 마음이 너그러워진다고 충고한다. 남편은 매번 “나도 뭔가를 키우고 있어.” 라고 대꾸하고 싶어하지만 끝내 하진 못한다. 남편이 키우는 것이란 인테넷 채팅상대인 ID가 고양이인 여자아이다. 이야기의 흐름은 채팅으로 만난 그녀가 알려준 그녀의 집을 찾아가면서 지난 몇몇 일들을 회상하는 것이다. 고양이는 미성년자로 보이는데 끝내 그녀의 사생할을 존중해달라고 하며 이름도, 나이도 알려주지 않는다. 이렇게 대화를 나누는 것이 실제로 만났다는 것 말고 채팅과 무슨 차이가 있을까. 하지만 그녀는 끝까지 자신의 신상에 대해 묻는 것을 꺼려하며 사생활에 대해 철저히 비밀로 한다. 그녀는 자신에 대해서는 그토록 철저히 비밀로 하지만 남자가 나이에 대해 묻자 자신을 믿지 않는다고 비판하며 부끄러운 줄 알라고 한다. 하지만 고양이는 많은걸 아는 아내보다도 내가 더욱 애정을 쏟는 존재이다.

참고자료

· 없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