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서편제

소개

영화 <서편제> 감상문

목차

없음

본문내용

같은 영화를 딱 10년이라는 시간이 지난 후에 다시 본다는 것은 의외로 많은 것을 느끼게 해준다. 나에게는 이 <서편제>라는 영화가 그런 계기가 되었다. 내가 처음 이 영화를 본 것은 1995년, 그러니까 초등학교 6학년생 때 비디오를 통해서였다. 그로부터 딱 10년이 지나고 오늘 다시 영화를 본 것이다. 영화를 보면서 내가 얼마나 생각이 성장했는지, 그 때는 얼마나 어렸었는지 새삼 깨닫게 되었다.
영화는 동호(김규철 분)가 누이 송화(오정해 분)와 아버지 유봉(김명곤 분)을 찾아 어렸을 때 함께 살던 보성으로 찾아오는 장면으로 시작한다. 그러다가 그곳에서 우연히 들어간 어느 주막의 여주인의 판소리를 듣고 옛 일을 회상한다. 이렇게 이 영화는 과거로의 회상과 현재가 교차되면서 진행된다. 개인적으로 이런 방식으로 진행되는 영화나 소설을 좋아한다. 그 이유는 간단히 말하면 그런 방식이 작품을 보는 ‘재미’를 주기 때문이다. 구체적으로는 작품을 접하는 관객이나 독자에게 작품에 대한 몰입정도를 높여주고 감정을 깊게 만들어준다는 것이 내 생각이다. ‘일기장 훔쳐보기’라고 할까. 내 마음대로 그렇게 이름 붙인 그것은 다음과 같은 원리이다. 어느 빵 가게에서 남루한 옷차림의 어떤 사내가 빵을 훔쳐 달아나다가 그 자리에서 가게 주인에게 덜미를 잡혔다. 가게 주인은 도둑질을 한 사내에게 욕설을 퍼부으면서 그를 문책하고 비난한다. 그러다가 그 가게 주인은 그 사내가 부양가족이 줄줄이 딸린 가난한 가장이라는 것을 알게 된다. 그러나 그는 직업을 구할 수가 없는 처지여서 극도로 빈곤한 생활을 하고 있다는 것도 알게 된다. 그가 훔치려고 했던 그 빵은 배고파서 울부짖고 있는 어린 아이들에게 갖다 줄 빵이었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그러면서 지금 이 사내가 도둑질을 할 수 밖에 없었던 상황이라는 것을 이해하게 된다.

참고자료

· 없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