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후감]“데미안”을 읽고나서

소개

소설 데미안을 읽고 나서 쓴 독후감입니다.
내용요약보다 제 개인적인 생각을 위주로 작성하였습니다.

목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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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내용

데미안은 겁을 집어 먹은체 사랑의 화원을 넘어가는 한 소년의 성장을 담고 있는 작품입니다. 하지만, 그 소년이 겪는 갈등과 두려움은 어른이 된 지금도 쉽사리 웃어넘길 수 없는, 오히려 공감을 자아내는 감정들이라고 생각합니다. 소설 속에서 "싱클레어"라는 소년이 보여주는 고뇌와 갈등 그리고 성찰은 인간일반의 내적 성장의 결정적 동인인 동시에 타인과의 긍정적 관계를 끊임없이 모색하고 확대하는 계기입니다. 때문에 어린시절 접했던 데미안에 대해 어렵고 뜻 모를 작품이란 생각을 넘어서 저는 적극적으로 그것을 이해해야 할 필요성을 느꼈습니다. ‘데미안’은 인간의 내면을 단일한 이성으로서의 가치로 환원하지 않고 무의식의 영역, 꿈의 영역 또한 영감의 영역이 융합된 것으로서 탐색하고 있습니다. 또 이는 가장 근원적인 인간조건을 형성하며 자신에 대한 주체적 인식, 세계를 향한 책임있는 실천은 전적으로 거기에서 출발하는 것임을 시사하고 있습니다.
데미안은 싱클레어가 뒷골목에서 이중생활을 경험하고 자아의 분열을 일으킬 때, 선만을 성스럽게 여기는 생활에서 벗어나 선과 악은 모두가 성스럽고 고귀하다고 말해줍니다. 선과 악. 이 두 상반되는 개념이 공존한다는 말은 혼란스럽지만, 작품에서 제시되는 구체적인 이미지-(선은 부모님으로 대표되는 도덕적이고 밝은 세계, 악은 타락, 죄악을 품은 하녀들과 견습공의 뒷골목 세계)-를 통해 이는 세계의 분할할 수 없는 양지와 음영을 표상하고 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 따라서 데미안이 죽기 전 싱클레어에게 남긴 "자신의 마음속에 귀를 기울이라"는 한 마디는 자신에 대해, 세계에 대해 주체적이며 책임있는 선택을 촉구하는 전언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싱클레어 옆엔 이제 데미안이 없습니다. 싱클레어는 이제 오로지 자신의 마음 속에 귀를 기울여야 합니다. 데미안의 떠남은 싱클레어의 주체서기로의 완성같은 의미로 다가왔습니다. 저에게도 분명 싱클레어와 같은 소년시절이 있었습니다. 정도의 차이는 있겠지만, 선과 악의 경계에서 고뇌하고 잘잘못을 가늠하고 자책하기도 하던 내 마음의 소리에 예민했던 시절 말입니다. 하지만 해가 거듭하고 어른이라 불리우던 언젠가부턴 내 마음의 소리로부터 귀를 닫고 눈을 가린 듯 합니다.

참고자료

· 없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