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고대사]임나일본부연구

소개

일제 식민사관 주장 중 하나인 임나일본에 대한
기존 연구의 문제점과 현재 제기되고 있는 다양한
학설에 대한 정리

목차

Ⅰ. 머리말

Ⅱ. 한일학계의 연구
1. 출선기관설(出先機關說)
2. 가야의 왜인설(加耶의 倭人說)
3. 분국설(分國說)
4. 백제군사령부설(百濟軍司令部說)
5. 외교사절설(外交使節說)

Ⅲ. 종래 연구의 문제점

Ⅳ. ‘任那日本府’의 실체
1. ‘任那日本府’의 말뜻
2. ‘日本府’ = 倭의 使臣들
3. 伽倻諸國과 ‘日本府’들의 활동

Ⅴ. 맺음말

본문내용

‘出先機關’이란 日本語的 표현으로 ‘출장소(出張所)’ 또는 ‘출장기관(出張機關)’과 같은 뜻이다. 우리에게는 익숙치 않은 용어이지만 얼마전까지의 日本學界의 통설을 대변하는 용어로 그 연구경향을 특징적으로 표현하고 있다. 古代의 日本이 4~6세기의 二百年간에 걸쳐 韓半島의 南部를 근대의 식민지와 같이 경영하였는데, 그 중심적 통치기관이 ‘任那日本府’였다고 해석하여, 이른바 古代 日本의 ‘南鮮經營論’의 골자를 이루었던 견해였다.
이러한 해석의 시작은｢日本書紀ꡕ가 편찬되던 8세기 경 또는 편찬 직후부터 ‘大和朝廷’에서 시작되었던｢日本書紀ꡕ의 강의에서 비롯되었다고 볼 수도 있겠으나, 1720년에 완성되어진｢大日本史ꡕ에서 그 최초의 전형을 찾아볼 수 있다.｢日本書紀ꡕ의 任那關聯記事를 무비판적으로 수용하여 “신공황후때에 三韓과 伽羅를 평정하여 任那에 ‘日本部’를 두고 三韓 또는 韓國을 통제하였다”라고 기술하고 있다.
이러한 인식은 에도시대(江戶時代)의 모토오리노리나가(本居宣長)와 같은 국학자들의 ‘朝鮮經營說’을 거쳐, 근대의 日本이 천황주권국가를 표방하던 20세기 초에 칸마사토모(菅政友) 쯔다소우키치(津田左右吉) 이케우치히로시(池內宏) 등에 의해 確立되고, 1949년에 발표된 쓰에마츠야스카즈(末松保和)의｢任那興亡史ꡕ에 의하여 완성되었다. 이러한 해석은 1945년 日本의 敗戰에도 불구하고 1960년대 말에 이르기 까지 日本古代사 또는 古代韓日關契史 硏究의 통설적 위치를 확고히 하고 있었다.
그러나 1960년대 말~1970년대 초에 전개되었던 ‘美日安保協約反對鬪爭’을 계기로 전면적인 재검토를 받게되었다. 이 시기에 붐을 이루었던 동아시아사에 대한 관심은 韓國史硏究의 재검토로 이어졌으며 ‘出先機關說’이 이용하였던｢日本書紀ꡕ에 대한 비판은 물론 ｢廣開土王陵碑文｣과 ｢七支刀｣에 대한 재검토 및 논쟁이 활발히 진행되었던 것도 日本古代史學係가 이 시기에 이룬 성과의 하나였다. 이러한 연구에 의하여 ‘出先機關說’은 더 이상 통설적인 위치를 갖을 수 없게 되었으며, 중등학교 日本사교과서의 기술은 별도로 하더라도 현재 이러한 學說을 주장하거나 여기에 근거하는 전문연구자는 거의 사라지게 되었다.

참고자료

· 李永植, ｢任那日本府를 재해석한다.｣, <역사비평>, 26호, 역사문제연구소. 1994
· 김태식, ｢가야연맹사｣, 일조각, 1993.
· 연민수, ｢고대한일관계사｣, 혜안, 1998.
· 金鉉球, ｢任那日本府硏究｣, 一潮閣, 1993.
· 김태식, ｢가야사인식의 제문제｣, [가야의 대외관계], <한국사 7>, 국사편찬위원회, 199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