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정호승 시를 읽고 감상..
- 최초 등록일
- 2005.10.31
- 최종 저작일
- 2004.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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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개글
"문학과 인간"이란 수업시간에 썼던 레포트입니다.
정호승님의 "이 짧은 시간 동안"이란 시집을 읽고 그것에 대한 감상을 썼는데요-
A+받았습니다. 인터넷문건이 아닌 100% 제 생각으로 썼기 때문에 그냥 한번 읽어보셔도 괜찮을 듯 합니다.^^*
목차
없음
본문내용
‘좋은 시란 역시 사람과 사람 사이의 깊은 대화일 수밖에 없는 것 같다’ 는 누군가의 말이 생각난다. 처음 이 시를 접하게 된 건 과제에 필요한 하나의 텍스트로써의 가치 밖에 지니지 못했다. 하지만 시를 읽고 생각하며 시와 내가 교류하고자 했을 때, 이 시는 나에게 인지(認知)는 하고 있었지만 현실에서 잠재되었던 나의 또 다른 생각들을 의식의 저 밑바닥에서 부터 끌어올려주는 계기가 되었다.
바쁜 현실 속에서 사람들은 많은 것을 놓치며 혹은 묻어두며 살아간다. 나의 존재에 대한 의문- 삶의 행로에 대한 두려움, ‘사랑’ 혹은 ‘행복’이라는 형체불명의 목표에 대한 믿음… 어느 누구나 그런 것에 대한 막연한 걱정과 두려움을 갖고 있다. 단지 우리가 눈으로 보았을 때 아무 걱정 없어 보이는 사람들도, 그것에 대해 어느 정도 집착하느냐의 차이가 개개인 마다 다를 뿐이라 생각된다. 그럼 우리는 왜 그것에 대해 이렇게 집착하는 걸까? 집착 할수록 더 깊은 수렁에 빠지는 이유는 무엇일까? 답은 없다. 굳이 답이 있다면 사람이기 때문에, 생존본능의 동물적 욕구보다 외로워 할 줄 아는 사람이기 때문에 그런 사념(思念)에 빠지는 것이 아닐까.
나 같은 일반인들은 어떤 경우 커다란 벽에 부딪히는 느낌을 받는다. 내 생각을 다 토로할 수 없음에, 혹은 그 일만의 생각을 말로써 글로써 표현하고자 노력하였지만 그것조차 상대방에게 온전히 전달되지 않은 느낌이 들 때, 우리는 망연자실(茫然自失)해 한다. 하지만 그런 입장에서 시인들의 시로써 전달하는 이러한 능력들은 놀라울 뿐이고 부러울 뿐이다. 그들의 그런 능력은 타고 난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든다.
그의 시집 첫 장에 나오는「시인」에서도 알 수 있듯 시인이란 사람들은 겨울 아침 추어탕 집 앞 고무함지 속에 꽁꽁 얼어붙은 미꾸라지를 보며 그것들이 기역자로 혹은 이응자로 ‘문자를 이루어’ 결빙의 순간까지 시를 쓰고 죽었다고 한다. 일반인으로 써는 쉽게 생각할 수 없는 상상력이다.
참고 자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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