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전소설론] 삼국유사를 읽고서
- 최초 등록일
- 2005.09.23
- 최종 저작일
- 2005.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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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내용
이 시는 미당의 제7시집인 《떠돌이의 詩》, ‘거시기의 노래’의 4, 5연 부분이다. 이 시의 모티브가 되는 설화는 《삼국유사》 「기이편」에서 전하는 ‘진성여왕과 거타지’에서의 거타지 설화이다. 이 설화의 주인공은 영웅적인 면모를 지니고 있는데 서정주가 거시기하는 바람에 거시기같이 평범한 사람으로 설정해서 시를 거시기 했다는 내용이다.
서정주의 시에서 볼 수 있듯이 많은 소설, 시 등 문학의 대부분의 근원은 설화로부터 온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많은 작품들의 소재의 근원을 따라 올라가다 보면 설화로부터 시작되는 예가 허다하다. 우리나라는 옛날부터 많은 타민족의 침략으로 인해 귀중한 문화재가 많이 소실되었고, 수 천년동안 많은 역사문헌이 쓰여 졌지만 남은 것이라고는 오직 고려 중엽에 편찬된 김부식의 《삼국사기》와 그 후 충렬왕 때 쓰인 보각국존 일연의 《삼국유사》가 있을 뿐이니 이 두 사적은 우리나라 고대 역사의 쌍벽으로 지칭된다. 특히 《삼국유사》는 삼국사기가 정사(正史)라고 불리는 것과는 달리 여러 신이한 설화들도 싣고 있어 야사(夜史)로 불리며 문학적인 가치가 더욱 높게 평가된다.
《삼국유사》는 중국의 고승전과 같은 형식으로 구성되어 있다. 불교와 승려에 관련된 기록 이외에도 고문서와 민간기록을 많이 인용하여 민족 기원의 원형 보존에 주력하고 있다고 평가된다. 또한, 향가 14수를 수록하여 민족 문화의 주체성을 살리고 있고, 중국의 요임금과 같은 시기에 건국했다는 건국 신화를 실어 우리의 자주의식을 강렬히 표방한 신화서 이자 역사서일 것이다. 이런 면에서 일연의 《삼국유사》는 다분히 유교적인 입장에서 서술한 김부식의 삼국사기보다 높게 평가되고 있다.
《삼국유사》의 체제를 살펴보면 제1「왕력편」은 신라, 고구려, 백제, 가락국 등 역대 왕들의 세계와 연대에 관한 기록이고, 제2「기이편」은 고조선 이후의 남북의 여러 부족국가와 신라, 고구려, 백제 삼국에 관한 신이한 사적에 관한 기록이다. 제3부터 제9까지는 모두 불교의 흥포와 승려의 행적에 관한 이야기이다. 제3「흥법편」은 불교의 흥기에 관한 것이며, 제4 「탑상편」은 탑과 불상에 관한 기록이다. 제5 「의해편」은 교리에 대한 해석이다.
참고 자료
-일연.「삼국유사」이재호 역, 서울: 솔 출판사, 1997
-송하선.「서정주 예술언어: 그의 삶과 문학, 그리고 대표작 해설」서울: 국학자료원, 20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