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양미술사] 조선중기회화전 감상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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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학기 수강하는 동양미술사 수업을 계기로 간송미술관에서 열리는 조선중기회화전에 다녀왔다. 2002년에 운보 김기창 화백전을 가본 것이 우리 미술을 실제로 접해본 유일한 경험이었던 내가 이렇게 많은 우리 그림을 한꺼번에 접하게 되어서 여간 새롭지 않았다. 조선 중기라는 특정시기의 작품만을 모아놓은 회화전이라서 내가 이해하지 못할 정도로 학술적이지는 않을까 걱정했는데, 다행이도 관람 전에 최완수 교수님의 개괄적인 설명을 들을 수 있어서 감상하는 내내 재미있게 볼 수 있었다. 고등학교 때 단순한 교과서 상의 사건들로만 접했던, 성리학, 임진왜란 그리고 인조반정등과 같은 개념들이 역사상에서 가지는 의의는 무엇이며, 또 그 의미가 미술 작품상에서 실제로 어떻게 발현되는가에 대해서는 평소 때 생각해보지 못했던 문제였다. 교수님의 설명을 통해 죽어있던 역사가 아닌 지금도 살아 숨쉬는 역사를 접하게 되어 정말 재미있었고, 그런 지식들이 이번 회화전 감상을 더욱 알차게 해주었다.
처음 갔었던 일요일에 가장 인상 깊었던 그림은 정유승의 ‘군원유희’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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