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후감] [서평] 루이제 린저 '생의 한가운데'

소개

'생의 한가운데'에 관한 짧은 서평입니다. 줄거리 중심으로 풀어낸 것이 아니라 책에서 제시한 인간상을 분석적으로 쓴 것입니다. 줄거리만 덧붙인다면 자기만의 서평을 만들 수 있을 것이라 생각됩니다.

목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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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내용

인간의 본성에 관한 여러 연구에서와 마찬가지로 이성과 감성이라는 두 축을 중심으로 인간을 설명하고 관찰하는 것은 소설에서도 마찬가지 인 것 같다. 슈타인과 마르그리트가 이성으로 대변된다면 니나는 당연히 감성의 축에 있다. 슈타인과 니나가 오랜 세월을 서로의 곁에서 지켜봤으면서도, 결코 사랑에 빠지거나 결혼하지 못한 것, 마르그리트와 니나가 혈육이면서도 오랜 세월을 연락도 안하고 지냈다는 것은, 이성과 감성이 인간의 내면에 공존하지만, 조화되기 힘든 양극임을 비유했다고 하면 지나친 억측일까? 그 둘이 조화를 이룬다면 더할 나위 없이 좋으리라는 걸 알지만, 그것이 쉽지 않다는 것은 슈타인과 니나, 니나와 마르그리트의 관계에서 뿐 아니라, 우리의 일상에서 얻는 매일의 깨달음 중 하나일 것이다. 특히 마르그리트는 니나의 대신해 두어번 전화를 받는데, 혹 니나의 감성이 옛 인연을 정리하지 못할까봐 자의대로- 곧, 이성적으로- 대답을 지어낸다. 또, 니나가 떠난 후에는 그 전화 상대를 집에서 기다려 만나기도 한다. 마치 감성적인 니나를 보호하고 대신하는 이성의 방패막처럼.

참고자료

· 없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