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곡의 이해] 함세덕의 동승

소개

함세덕 <동승>

목차

없음

본문내용

「동승」은 발단, 전개, 절정, 위기, 결말 이라는 5단계를 보이며 어머니에 대한 그리움을 가진 순수한 도념의 모습을 순차적으로 잘 표현해 주었다. 작품 전체적으로 어머니에 대한 그리움의 도념을 주축으로 하고 주지승은 그러한 그리움을 단절시키는 방해자의 역할을 하여 둘 사이의 갈등이 주된 내용이다. 물론, 표면적으로는 대립구도이지만 도념을 키운 주지승의 입장에서 보면 아버지와 같은 마음의 도념에 대한 사랑이었을 것이다. 다시 정리하자면 그리워하는 어머니가 있는 속세와 그리움조차 용납되지 않는 불교 교리의 갈등인 것이다.
이런 속세와 불교의 교리가 잘 나누어진 곳이라 생각되는 곳이 절의 입구인데 그 입구를 경계로 하여 도념의 갈등이 시작된다. 경계 지점에서 서서 어머니를 그리워하고 마을 아이들을 부러워하며 새 총을 가지고 들어오려는 인수를 제지하기도 한다. 미망인은 이런 도념의 내면적 갈등을 표면화시키는 역할을 담당한다. 특히 미망인이 도념을 수양아들로 삼겠다고 표명한 점은 어머니에 대한 존재를 절실히 필요로 한 도념에게는 소원을 성취할 수 있는 기회였기에 이 때 주지승과의 큰 갈등양상을 보이며 극을 절정으로 이끌었다. 이 갈등이 미망인의 간곡한 요청으로 해결되는 듯 하였으나 여기서 방해자 ‘인수’의 역할로 극은 위기로 치닫는다. 미망인이 늘 하고 다녔던 토끼털 목도리를 동경했던 도념이 토끼를 살생한 것이 주지승과 또 다시 갈등을 야기하였기 때문이다.

참고자료

· 없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