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만나러 갑니다-영화감상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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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오의 사랑은 그가 보여준 사랑과 그 이상의 무언가를 보인다. 그의 지고지순한 사랑과 운명의 갈림길에서 운명을 선택하는 그녀 역시 그의 사랑의 진실함을 알았기에 자신의 운명을 선택했던 게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든다. 이 둘은 결국 그들이 지닌 사랑의 모습을 서로 느끼면서 영원까지 함께 할 사랑의 모습을 보이지 않았나 싶다. 물론 이들이 서로에 대한 사랑을 이해하는 데는 영화에서 수년간의 세월을 보내고 난 후지만 그런 만큼 그들의 사랑은 더욱더 진한 감동으로 다가오는 건 아닐까 싶다.
일본영화를 그다지 많이 보지는 못했지만 멜로영화 만큼은 우리의 정서와도 비슷한 점이 많은 것 같다. 낯설지 않은 모티브와 구성이 우리영화나 우리의 정서와도 부합하는 부분이 많아서 쉽게 와 닿는다. 특히 러브레터나 비밀 같은 영화들이 우리나라에서도 이미 작품성을 검증 받아서 일본의 영화에 더욱 관심이 가는 게 사실이다.
현 시점에서 보자면 일본과의 분위기가 많이 안 좋아진 것은 부인할 수 없다. 이미 오랜 역사에서 보듯이 분명히 가까워지기 힘든 나라임에는 틀림없지만 인접국이기에 오래 전부터 많은 문화교류가 이루어지고 또 계속될 것이다. 특히 영화나 음악 등의 연예사업은 훨씬 활발해 질 것이다. 그렇기에 역사적, 정치적인 한 측면만으로 문화 같은 중요 컨텐츠까지도 무시한다면 우리의 문화양식도 뒤떨어질 거라 생각된다.
나도 아직 많은 일본영화나 더 나아가 일본문화에 대해서 무지한 게 사실이지만 이번 영화를 통해 작게나마 일본영화의 가능성이나 우리와의 비슷한 정서 같은 것을 느끼기엔 충분했다. 특히 남녀간의 운명적이고도 애틋한 사랑이나 가족 간의 끈끈한 가족 애, 또 모정 같은 감동을 많이 느낄 수 있는 시간이었다.
누구나 사랑을 꿈꾸고 겪는 게 사실이다. 사랑에는 우여곡절이 있고, 안타깝게도 이루어지지 못한 사랑도 있다. 이 영화는 그런 우리의 모습들을 잘 그려내고 잠시나마 그런 그리움을 회상하게 해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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