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역사] 선종이 나말려초에 사회에 미친 영향

목차

ⅰ선종이란 무엇인가?

ⅱ선종의 사회적 기반과 성격
1. 선종의 사회적 기반
2. 선종의 사회적 성격
3. 나말려초 선종사상이 정치 ․ 사회적으로 미친 영향

ⅲ맺음말

본문내용

선종은 일정한 방향성은 있으나, 선은 자체의 논리 체계가 구축되어 있지 않다. 일반적으로 승인되는 보편적이고 근원적인 논리체계를 사상이라고 규정한다면, 선에는 사상이 없다고 할 수밖에 없다. 억지로 틀을 잡으려 할 경우, 주관적인 무논리의 논리를 선사상이라고 굳이 규정할 수는 있을 것이다. 그렇다고 하여 나름대로의 방향성이 전혀 없는 것은 아니다. 그 대표적인 것이 4구표방이다. 4구는 불립문자(不立文字), 교외별전(敎外別傳), 직지인심(直指人心), 견성성불(見性成佛) 이다. 보다 쉽게 이야기하면, 견성성불은 중국 양대에 편집한 『열반경』의 주석서에 보이며, 중생이 본래 지니고 있는 불성에 눈뜨고 사고방식을 논한 것이다. 이것을 구체화하기 위해 고안된 것이 자신의 마음을 꿰뚫어보라는 직지인심이다. 불립문자와 교외발전의 의미도 두 구절과 같으며, 불립문자가 강화된 것이 교외별전이라 할 수 있다. 사상의 연원이야 보다 앞당겨지겠지만 『조정사원』(1908년)에서 교외별전이 처음 등장한다. 나말려초의 선종이 지향한 방향성은 불립문자의 시기에 속하는 셈이다. 불립문자는 대립과 부정을 상징하는 문자를 뛰어넘어 초월의 세계를 지향하라는 중국화된 선의 경구라고 정의된다. 그런데 자칫 문제의 소지가 여기에서 발생할 수 있다. 교종을 적대시하거나 교종과 대결할 수 있는 개념어로 해석하는 실수가 종종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그것은 교외별전의 시기가 되어서야 가능해진다. 불립문자 시기에는 교종에 대한 비판 정도의 수준에 머무르며, 이것은 이 시기의 선종이 어쩔 수 없이 교종에 근거할 수밖에 없는 논리 기반의 허약함에서 연유한다. 선종의 사회적 성격과 논리적 성격은 불가분의 관계라 할 수 있다. 이들 상호관계의 규명에서 선종의 본질이 찾아진다고 보아도 지나치지 않다.

참고자료

· 없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