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악감상]모짜르트 오페라 마술피리

소개

모짜르트의 오페라 마술피리를 관람한 후 작성한 감상문입니다. 음악과 교양 혹은 전공수업을 듣다보면, 꼭 음악회 감상문을 제출하는 숙제가 나오죠. 제출기한이 얼마 안남았는데 음악회도 못가서 발동동 구르시는 분들~ 많이 이용해주세요 ^0^ 감사합니다!!

목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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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내용

‘권선징악’이라는 다소 평범한 주제에다가 갑작스럽게 밤의 무리들이 죽는 등 극적인 부분도 여럿 있었지만, 등장인물들이 부르는 오페라곡들이 다채롭고 훌륭해 흥미로웠다. 나는 두 주인공 타미노 왕자와 파미나보다는 파파게노, 자라스트로, 밤의 여왕이 더 매력적으로 느껴졌다. 이 세 인물이 부르는 노래들이 그들의 캐릭터와 딱 들어맞았기 때문이다. 자라스트로의 저음은 그동안 거의 들어본 적 없는 굉장히 낮은 음이었기에 듣는 내내 ‘노래가 끊기기라도 하면 어떡하지’ 쓸데없는 걱정을 하며 들어야했다. 이런 저음은 그가 무게있는 인물임을 잘 나타내주는 듯했다. 반면 밤의 여왕은 찢어질 듯 높은 소프라노 음색으로 그녀를 표현했다. 특히 밤의 여왕의 아리아를 부를 때는 최고였다. “아~아아아아아아아아 아~” 할 때는 자라스트로가 최저음을 낼 때보다 더 잔뜩 긴장하며 들을 수밖에 없었다. 훌륭한 소프라노들도 웬만해선 소화해내기 힘든 부분으로 잘 알려져있기 때문일까. 나뿐만 아니라 공연장의 모든 사람들 역시 긴장하며 그 이어지는 소리에만 주의를 기울이고 있는 듯했다. 그러나 막상 그녀는 아무렇지도 않은 태연한 얼굴로 노래를 계속했고, 중간중간에 좀 흔들리는 부분도 있었지만 노래를 무사히 끝냈고, 이내 큰 박수소리가 터져나왔다. 희극적인 캐릭터의 파파게노의 경우 그가 부르는 노래들 역시 그러했다. 첫 등장때 부르는 노래부터 자살을 결심하며 부르는 노래까지 모두 재밌었다. 특히 파파게나와 함께 부르는 이중창은 최고였다. 방에서 룸메이트 언니의 오디오로 들을 때는 별 느낌이 없었는데, 무대에서 직접 부르는 걸 보니 느낌이 색달랐다. 그 리듬부터 가사까지 흥미진진했으며, 이는 파파게노라는 희극적인 캐릭터와 연관돼 더욱 그랬던 것 같다. 오페라가 끝나고 친구들과 대화를 하다보니 나 뿐만 아니라 대부분이 그렇게 느꼈다는걸 알게됐고, 공감대가 형성된 우리는 계속 이 노래에 대해 얘기하며 즐거워했다.

참고자료

· 없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