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후감] 삼미 슈퍼스타즈의 마지막 팬클럽 을 읽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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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들은 대부분 사회 통념상 비슷하고 일정한 삶을 그려 나간다. 우리 주변의 대부분은 대학을 나오고, 취업을 하고, 결혼을 하고, 아이를 낳고, 적당히 승진하고 적당한 월급을 받으며 비슷비슷한 일상을 그려 나간다. 그것이 가장 ‘정상적’으로 사는 방법이라고 생각하고 때로는 때때로 ‘이상적’이라고 생각되어지기도 한다. 취업의 경우, 한창 취업이 어려운 때에 취업이 된다면 그것은 당연한 것이 아닌 대단한 것으로 여겨지는 때도 있다. 필자의 경우 이제 취업한지 갓 한 달을 넘겼다. 이른바 패기와 정열이 넘치는 요즘 흔히들 말하는 ‘슈퍼루키 신입사원’인 것이다. 그런데 현실은 그렇게 느껴지지 않는다. 나름대로 열심히 토익을 파고들어 높은 점수를 얻고, 열심히 공부하여 미국 회계사 자격증까지 취득하여 남들이 선망하는 외국계 대기업에 취업했음에도 불구하고, 무언가 부족하다. 시작은 괜찮았음에도 불구하고 언젠가는 이 치열한 경쟁의 사회에서 도태될 것 같은 두려움이 벌써부터 엄습하고, 다른 무언가를 준비해야 하는 게 아닌가 하는 걱정이 앞선다. 빨리 돈을 모아서 장사를 시작해야 한다는 직장선배들의 뼈있는 농담이 농담같이 들리지 않는 이유는 무엇일까? 구석구석 한 사람을 끝까지 철저히 평가하여 ‘연봉’으로 잣대를 매기는 자본주의의 제도선앞에 서 있다는 사실이 나를 벌써부터 불안하게 만든다. 과연 내가 가고 있는 이 길이 내가 바라던 길이며, 내가 이 길에서 ‘프로’로써 억대의 연봉을 받으며 성공할 수 있을까? 아니 내가 성공하여 억대의 연봉을 받는 것이 내가 진정으로 원하는 길일까? 세상은 매우 냉정하고, 노력하지 않는 사람은 도태된다, 아니 도태되어야만 한다는 것이 지금까지 살아오면서 나의 변하지 않는 가치관이었다.

참고자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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