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 열광하는 스포츠 은폐된 이데올로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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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도 명동의 한Fitness Center에는 아름다운 몸매를 만들기 위한 사람들이 구슬땀을 흘리며 달리고 있다. 하지만 그 사람들 중에 정말 운동이 필요할 것 같은 사람은 얼마 되지 않는다. 어디선가 본 것 같이 이곳은 몸매를 ‘만들러’ 오는 곳이 아니라 몸매를 ‘만들고’ 오는 곳 인 것 같다. 그들은 자신의 몸매와 비싼 브랜드의 운동복을 자랑하듯 커다란 유리 안에서 그렇게 달리고 있었다. 가입비가 380000원, 한달 이용료가 12만원인 이 곳은 자신을 관리할 줄 알고 관리할 여유가 있는 사람들이 오는 곳이다. 밖에서 보기에도 함부로 들어오지 못 할 정도의 화려함과 위용을 자랑한다.
스포츠는 시작부터가 순수한 아마추어 정신과는 거리가 멀었다. 영국의 퍼블릭 스쿨에서 복종심과 자제력, 협동심을 기르고 통제를 수월하게 하기 위해 스포츠는 권장되고 미화되기 시작했고 사회의 틀에 적응시키는 수단의 하나로 활용되었다. 그러던 것이 대중매체와 결합하면서 보는 스포츠가 발달하게 되었고 사람들은 합법적이고 안전한 방법으로 동물적 본성을 발산할 수 있는 매개체를 얻게 되었다. 하지만 이러한 욕망의 분출구를 얻는 대신 사람들은 사회적인 생산에 알맞게 몸을 만들고 고통을 감수하는 그 과정을 통해 사회에 순응하는 법을 배우고 스포츠의 수용자들을 즐겁게 해주면서 사회비판의 칼날을 무디게 만들어 상류층의 이데올로기를 수용하기 쉽게 만들고 비판도 하기 힘들게 한다. 전두환이 국민들을 무마시키기 위해 프로야구를 출범시킨 것은 이제 누구나 다 아는 사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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