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문학] 삼미 슈퍼스타즈의 마지막 팬클럽

목차

없음

본문내용

극장에서 슈퍼스타 감사용을 보고 TV에서 해주는 단막극 같아서 지루한 느낌을 받았었다. ‘오브라더스’를 보고 이범수의 코믹한 연기에 배꼽을 잡고 웃었었는데 ‘감사용’에는 그런 코믹한 이범수도 없었다. 그래서 소설책 첫 페이지를 넘겼을 때는 기대감 보다는 의무감으로 보기 시작했다. 슈퍼스타즈의 마스코트처럼 촌스러운 책 표지와 처음 초반의 계속되는 야구 용어와 꼴찌팀에게 열광하는 주인공의 모습에서 지루함과 거부감을 느꼈다. 하지만 소설의 중반 정도 됐을 때, 나는 작가의 세상 보는 눈에 열광하게 했다. 그는 날카롭게 비판하면서도 아주 가볍게 말하고 있었다. ‘삼미 슈퍼스타즈의…’는 영화 ‘슈퍼 스타 감사용’과 같은 스포츠 관련 소설이 아니었다. 우리 사회는 1류가 아니면 안 되는 사회이다. 학교도 1류대에 들어가야 하고 회사는 대기업에 다녀야 하며 결혼은 조건 좋은 사람과 해야지 사람들은 그를 최고라고 불러준다. 느긋하거나 경쟁에서 이기고자 하는 강한 욕구가 없는 사람은 삶의 낙오자처럼 취급하는 것이 이 사회이다. 삼미 슈퍼 스타자는 그런 우리 사회의 잣대로 보면 실패한 사람들의 모임이다. 우리가 즐겨 쓰는 표현으로 그들은 프로이다. 아니 프로여야만 하는데 그들의 경기 모습은 아마츄어 수준이었고 사람들을 그들을 비웃었다. 그리고 그들은 실패자가 됐다. 작가는 그런 우리들의 잣대에 딴지를 건다. 삼미 슈퍼스타즈의 엉터리 경기는 선인 같은 슈퍼 스타즈의 의도된 연출이었다고 얘기 하고 있다. 특히 인상적이었던 부분이 다른 회사 야구팀과 친선 야구를 할 때 삼미스러운 야구를 하는데 그것은 어설프며 승부에 대한 욕심이 없고 열심히 하지 않는 야구였다. 그리고 그러한 야구에 대한 자세는 정상적인 상대방 선수들을 화나게 했다. 하지만 그들은 열광하고 사카에씨는 감동에 눈물을 흘린다.

참고자료

· 없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