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설문] 미와 지성 그리고 평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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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실시된 설문조사에 따르면 취업과정에서 외모로 인한 차별이나 불이익을 느꼈다고 하는 여성의 숫자가 결코 적지 않다고 한다. 주위를 둘러보아도 채용공고에서 공공연히 ꡐ용모단정한 자ꡑ를 기준으로 내세우고, 특정 신장이나 체중의 명시를 찾는 일이 어렵지 않다. 이미 우리 사회전체에 만연해 있는 외모차별주의는 기업체라고 해서 예외가 아니다. 이를 두고 가치 판단의 제1기준은 사용자에게 달려있다는 의견도 존재한다. 이처럼 여전히 뜨거운 화두로 남아있는 외모 중심적 채용 풍토, 우리는 이 문제를 오롯이 기업가의 몫으로만 남겨두어야 할까?
기업 존재의 제1목적은 이윤창출 및 재화, 서비스 생산에 있다. 하지만 윤리적 입장에서 법제화 하지는 못하나 사회의 일원들이 기업에 대해 바라는 행동과 활동이 존재한다. 기업은 그 자체로 이루어지는 것이 아니라 사회와의 밀접한 연관 속에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기업은 제1목적만을 추구해서는 존재할 수 없으며 사회적 이익도 함께 추구할 책임을 지니고 있는 것이다. 기업이 사회적 이익을 추구한다는 것은 기업이 속해있는 사회가 올바른 분위기로 나아가도록 힘쓰는 것 또한 포함하고 있는 것이다. 그런데 이처럼 기업에서 외모를 중시하는 선발 기준을 제시하는 것은 우리 사회의 외모차별주의에 더욱 불씨를 당기는 결과를 가져올 것이다. 그러므로 외모를 기준으로 사람을 채용하는 것은 기업이 가진 사회적 책임을 무시하는 행위라고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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