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용공연 감상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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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에도 학교에서 무용정기공연이 열렸을 텐데 전혀 관심 없이 지내다가 이번 해에는 무용수업 때문에 무용정기공연이라는 게 우리 학교에서 매년 열리는 걸 알게 되었다. 처음에는 거의 반강제적으로 가게 되어 기분이 썩 좋지는 않았다. 그러나 기왕 보게 된 거 기분 좋게 보자고 마음을 먹고 무용공연에 집중하니 내가 이제껏 얼마나 무용이라는 분야에 관심이 없었는지 다시 한번 느낄 수 있었다.
맨 처음으로 선보인 ‘Cannon’이라는 작품은 내가 이때까지 가져온 무용에 대한 선입견을 확실히 깨주기에 충분했다. 무용은 항상 아름답고 예쁘게 표현해야 한다고 생각했는데, ‘Cannon’이라는 작품은 희노애락의 감정들을 추상적으로 표현함으로써 나에겐 신선한 충격을 주었다.
두 번째 작품은 ‘공후’였는데 이것은 장고를 어깨와 목에 비스듬히 매고 추는 우리나라 전통 장고춤을 일컫는다고 하였다. 너무 오래간만에 본 무용공연이라서 등장과 퇴장, 즉 한 곡이 끝나고 다른 곡으로 바뀔 때 마다 무용부들의 움직임 하나하나가 신기하게 느껴졌다. ‘공후’는 한명이 나와서 끝까지 무대를 연출했는데, Cannon에서 10명 정도의 사람으로 가득 채워졌던 무대가 한명으로도 전혀 허전하지 않고 관객의 시선을 끌기에 충분해 보였다. 무용을 하면서 장고까지 치고, 정말 대단하다는 탄성이 저절로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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