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왕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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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왕자는 초등학교때 처음 읽은 후로 대학교 세미나를 준비하며 다시 읽게 된 책 중하나이다. 20살이 되어서 다시 읽게 된 어린왕자는 단순히 쉽고 재미있는 책이 아니라는 것을 느낀다. 누구나 한번씩은 읽어봤을 책이지만 나에게는 많은 레포트를 준비하며 읽어왔던 책중에서 가장 많은 생각을 하게 하는 책이었다. 그래서 책장을 한 장씩 넘길 때마다 내가 그 속에서 느끼는 의미는 남달랐다. 삭막해서 얼어버린 가슴에 뜨거운 불을 지피는 듯한 느낌...
어린 시절엔 가장 기억에 남았던 장면은 보아뱀이 코끼리를 잡아먹는 그림이다. 다들ꡐ모자ꡑ라고 느끼는 지은이의 그림... 어린 왕자의 1장에 그려진 그림은 마치 모자와도 같은 모양이었다. 정말 몇 번이고 봐도 내 눈엔 모자로밖에 보이지 않는 그림인데, 어린왕자는 뱀이 코끼리를 삼킨 그림이라는 것을 안다.‘초등학생인 내가 처음 어린왕자에서 이 그림을봤을때는 어떤 느낌이었을까? 8살이라는 어린나이였으니 나도 어린왕자처럼 보아뱀이 코끼리를 잡아먹은 그림이라는 것을 알아볼수있었을까?’이제는 성인이된 나에게서 '어린 왕자'의 순수함을 찾아볼수없었기에 나는 나 스스로를 안타까워하는 것이다. 이런 안타까움이 내가 어린왕자에 빠질수있었던 이유가 아니었을까 싶다. 내가 어린왕자를 읽고 가장 생각나는 장면을 하나 뽑는다면 여우와 어린 왕자와의 대화이다. 풀밭에서 만난 어린 왕자와 여우와의 ꡒ길들여진다ꡓ 라는 얘기는 모르는 사람이 없을 정도로 유명한 부분이다.ꡒ 나는 네게 있어 그 많은 여우들과 똑같은 여우에 지나지 않거든. 그러나 만일 네가 나를 길들인다면 우리는 서로가 필요하게 되는 거야. 나에게는 네가 세상에서 단 하나밖에 없는 사람이 되고, 네게는 내가 세상에서 단 하나밖에 없는 것이 될 거야..." 내가 이 책을 읽기 전까지 나는ꡐ길들인다‘라는 말이ꡐ개나 고양이등 애완동물을 길들이다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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