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막희곡]단막 창작 희곡
- 최초 등록일
- 2005.05.18
- 최종 저작일
- 2004.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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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개글
식상한 구도를 혁신적으로 재구성한 글입니다. 걱정마시고 리포트 제출하시면 큰 효과를 볼 수 있을 겁니다.
목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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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내용
암전 상태, 여자의 음성이 나지막하게 들려온다.
‘먼저, 갈께‥‥‥.’
늦은 새벽, 한산한 대교의 난간. 난간의 표정은 우울하다. 껌이 붙어 있고 낙서가 되어 있고 간혹 난간을 지탱하는 기둥의 철심이 휘어져 있기도 하다. 난간 뒤로 보도(步道)가 펼쳐져 있고 보도 뒤쪽으로 도로(道路)와 경계하는 턱이 놓여 있으며 턱의 드문드문 가로등 불빛이 도로의 어둠을 희미하게 밝히고 있다.
보도 위에는 소주병이 어지럽게 흩어져 있고 사이사이 뜯겨진 오징어와 새우깡 봉지가 놓여져 있으며 보도에는 껌이 붙어 있고 움푹 파인 곳이 있다.
체육복 차림의 사내는 무대 난간의 턱을 기댄 채, 슬픈 표정을 지으며 관객을 바라보고 있는다. 휴지(休止)
청 년 (보도 위로 철퍼덕, 둔탁한 소리를 내며 앉는다. 그리고 소주를 마신다. 잠시, 고개 를 숙이고 긴 한숨을 내쉰다.) 아름다운 거야!
청 년 (앉은 채, 난간의 손을 기대고는 난간 사이로 머리를 내놓고 관객을 바라본다. 고개 를 빼곤 쓴웃음을 짓고는 갑자기 흐느낀다.) 미안해‥‥‥.
청 년 (손에 묻은 검은 그을음을 털며) 더러워, 사회의 찌든 때를 고스란히 담아 놓았구먼. 그래‥‥‥, 그래 이것은 죽음이 아닌 일탈이야! 더럽고 재생 불가능한 삶을 벗어나 새로움을 꿈꿀 수 있는 좋은 기회지‥‥‥ 아무렴, 좋은기회고 말구.
중 년 (보도를 걷는다. 그리고 사내를 쳐다보며 스치듯 지나간다.)
청 년 (관객을 쳐다보며) 탁해, 너무 어두컴컴해.
중 년 (가던 길을 돌아 사내에게 오며) 정신을 차리게나. 지금은 새벽일세, 쨍쨍한 햇 살이 없는 새벽이라고.
청 년 ‥‥‥.
중 년 탁하다. 탁하긴 하지 빛이 없으니, 술 그만 자시고 어여 집에 들어가서 주무시게나.
청 년 아니에요. 그런 얘기가 아니라고요.
중 년 자네 말은 알겠나만‥‥‥ 여기서 이러고 있다가 큰 일이라도 나게 되면 누가 책임지 겠나? 나중에 맑은 정신으로 다시 오게‥‥‥ 강렬한 햇살의 은빛 물결을 보면, 분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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