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문인문독서] 귄터그라스 '게걸음으로 가다'

소개

제가 직접쓴 레포트입니다. 1장반정도 되구요
쪼금 비판적이라 조심하셔야할껍니다. 짧고 굵은
레포트를 원하시는 교수님께 적당할듯

목차

없음

본문내용

2002년 귄터그라스가 ‘게걸음으로 가다’를 들고 언론에 나타났을 때 그는 어떤 표정을 짓고 있었을까?
오만한 표정으로 ‘전세계인이여! 과거를 속죄합시다’라고 외치면서 게걸음으로 마이크를 잡지 않았을까 상상해 본다. 마치 자신이 모든 십자가를 지고 피를 뚝뚝 흘리는 것 처럼 말이다. 어쨌든 소설을 읽기 위해서 그 ‘과거’라는 것에 대해 속속들이 알고 있어야한다. 도대체 어떤 과거를 속죄한단 말인가? 라는 질문을 던지기도 전에 소설은 틈을 주지 않고 게걸음으로 저만치 달려가 버린다. 아~ 이토록 평범한 독자를 불편하게 만드는 소설이 있단 말인가. 의도가 궁금하다.

작가 자신이 하고자하는 이야기는 소설안에서의 주인공인 ‘기자’에 의해 서술되고 있다. 역사와 픽션의 결합의 매개체로서 주인공은 어디에도 속해 있지 않다. 과거지평에서 현지지평, 픽션과 논픽션을 끊임없이 넘나드는 소설은 그 주제나 소재의 탁월성을 채우지 못하고 흔들거린다. ‘게걸음으로 가다’가 소재주의 소설이라는 비판을 면치 못하는 것도 그 구성이 지나치게 작가주의적이고 어지럽다는데 있다. 그도 그럴것이 소설 중반쯤 읽어내려가다 보면 구성이나 내러티브가 상당히 미학적이다 라는 느낌을 받는다. 어떤 원칙인지는 뚜렷하지 않아도 보이지 않는 치밀한 구성들이 작품을 이끌어가고 있으며 이런 느낌은 ‘지하철에 앉은 독자’에겐 부담스러운 것이리라......

참고자료

· 귄터그라스의 게걸음으로가다의 서사구조연구(논문 : 김누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