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완서] 박완서의 목마른 계절

목차

박완서의 「목마른 계절」

Ⅰ. 서론
1. 작가 박완서
2. 「목마른 계절」 줄거리

Ⅱ. 본론
1. 전쟁으로 인하여 잃은 것
2. 6·25 -이데올로기 전쟁
3. 남성의 부재와 가장이 된 여성

Ⅲ. 결론

본문내용

「목마른 계절」은 박완서가 작가 생활을 하게 되고 첫 장편소설이니만큼 이후 박완서의 작품세계에 원형이 될 만한 작품이다. 「목마른 계절」은 데뷔작 〈나목〉과 함께 6·26전쟁을 겪는 젊은 여성을 주인공으로 내세우고 있으며 아버지의 부재와 오빠의 죽음에 대한 메타포가 나타난다. 이 소설이 지금까지도 주목받을 수 있는 것은 아직도 한국 사회에서 6·25전쟁과 분단현실이 현재진행형이기 때문일 것이다. 특히 박완서의 6·25와 분단을 다룬 소설들은 자신의 체험에 대한 기억을 소재로 하고 있으므로 이데올로기라는 거대담론과 거리를 둘 수 있었다.
「목마른 계절」의 주인공 하진이 전쟁을 기록하여 세상에 남기겠다는 것처럼 작가 역시 자신의 기억을 끊임없이 재구성하면서 새로운 소설을 창작하고 있다. 즉, 진실에 접근하기 위해서 자신의 경험과 기억을 의지하는 것이다. 소설로 형상화하기 위해서는 경험을 토대로 하더라도 허구를 창조할 수밖에 없고 이는 진실이 왜곡되는 것이나 그런 방식으로라도 박완서는 진실을 지키고 세상에 밝히기 위해 같은 경험을 계속해서 새롭게 소설로 형상화한다.
「목마른 계절」에서 하진은 ‘빨갱이’를 소탕하기에 바쁜 국군과 국민들을 버리고 도망가 버린 정부에 대한 원한을 이야기한다. 또한, 알록달록하고 예쁜 계급장을 달려고 하는 인민군들의 모습이나 퇴각할 때 센티해지는 최치열, 자신의 선택에 갈등을 보이는 민준식, 갑희를 빼내 갑희 할머니의 임종을 지키게 하며 기쁨을 느끼는 황소좌 등의 모습에서 작가는 인민군들을 ‘공산주의 완제품’으로 묶어 하나의 집단화시키지 않는다. 이처럼 경험을 토대로 한 박완서의 창작은 「목마른 계절」이 쓰인 1970년대 독재와 검열의 시대에 소설을 통해 진실에 접근할 수 있게 했다.
자신의 기억을 이용하는 박완서의 소설 작업은 그의 소설을 여타 전후소설과 차별화 한다. 「목마른 계절」에서는 전쟁의 참혹함도 나타나지만, 자신의 신념 밖으로 낭만적이고 인간적인 모습을 보이는 사회주의자들이 나오고 생각보다 편안한 전쟁통의 살림이 보인다. 이는 개인의 특수성으로 인해 6·25전쟁을 사실적으로 그려내지 못했다는 비판을 받을 수 있으나 사실 6·25 전쟁 중 인민군의 패악성이 극대화되어 나타난 시기는 인민군 퇴각의 시기였다고 한다. 따라서 작가 박완서와 「목마른 계절」의 진이가 겪은 전쟁이 진실에 더 가까울 수도 있는 것이다. 따라서 박완서의 작업은 잊혀 가는 것들에 대한 끝없는 진실 규명이라는 점에서 역사적으로 중요한 작업이다.

참고자료

· 없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