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유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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떠난 사람들보다 떠나보낸 사람들의 슬픔이 더욱 큰 것 같습니다. 요즘 여러 가지 사고로 사랑하는 가슴 깊이 묻어두는 이들을 보면서, 내게도 닥칠 수 있는 일이라는 생각이 머리 속을 떠나지 않습니다. 처음에는 죽고 나면 끝인데 그 후를 왜 생각하나 싶은 마음에, 유서라는 것을 우습게 생각했었습니다. 하지만 이 세상에 남아 나의 죽음으로 슬퍼할 사람들을 생각하니 미리 준비해 놓는 것도 나쁘지 않을 것 같습니다. 또한 유서를 써보는 것이 지금의 나를 반성 하게하는 계기를 마련해 주고 좀더 나은 삶을 살아가도록 해 줄 것이라 믿습니다.
막상 유서를 쓰려니 아직은 내가 죽는다는 것이 실감나지 않아 어떻게 써야 할 지 너무나 어렵다는 생각이 듭니다. 분명 유서는 죽기 전에 쓰는 글이기 때문에 가정하여 글을 이어 가겠습니다.

오늘 하루도 여느 때와 다름없는 날을 보냈습니다. 반복되는 일상입니다. 아침에 일어나서 학교에 가고, 수업을 듣고, 집에 돌아와서 TV를 켜고, 모니터 앞에서 시간을 보내다 잠이 들고, 다시 아침입니다. 하지만 나는 어제와 다른 오늘을 느낍니다. 오늘은 왠지 기분이 좋다거나 좋은 일이 생길 것 같다는 느낌 혹은 불길하거나 불길한 일들이 생길 것 같다는 느낌들 말입니다. 오늘 나는 유서를 쓰고 있습니다. ‘사람은 누구나 죽는다.’ 이것은 진리 입니다. 거리에서 깡통을 차고 있는 사람이건 세계최고의 부자이건, 아니면 심지어 어린아이라도 지금 이 순간 그 생이 끝날 수 있습니다. 물론 나도 예외는 아닙니다.

참고자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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