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후감] 톨스토이의 '부활'
- 최초 등록일
- 2005.04.06
- 최종 저작일
- 2005.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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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내용
초등학교를 다녔을 때 내 기억에 가장 남는 장면은 선생님의 교탁위에 놓여져있던 금색종이었다. 선생님이 종을 세 번 누르면 손뼉을 세 번 치고 우리는 짝궁과 떠들던 것을 멈추고 선생님을 봐야 했다. 두 번과 다섯 번을 치면 또 다른 의미가 있었는데 그것은 생각나지 않는다. 톨스토이의 ‘부활’을 읽으면서 내 머릿속에 잊고 있었던 그 종소리가 울려퍼지는 이유는 무엇일까.
톨스토이와 나와의 인연은 깊다. 내가 처음으로 아버지께 선물을 받은 책이 ‘사람은 무엇으로 사는가’ 였고 처음으로 읽은 장편 소설이 ‘전쟁과 평화’였다. 지금 회집을 경영하고 계시는 아버지의 인생철학은 ‘사람은 무엇으로 사는가’에서 비롯되었다고 아버지는 입버릇처럼 말씀하셨다. 그리고 이제 열아홉이 된 내가 톨스토이의 부활을 선택했다. 내가 이 책을 선택한 것에 거창한 이유는 없다. 책장을 덮고 나서 내 속에 있는 것을 토해내는 심정으로 한 글자 한 글자 적어나가고 있는 순간에도 내 부활은 아직 시작되지 않았으니 말이다.
네흘류도프는 부활의 2부가 시작될 때 까지 내 조소의 대상이었다. 대한민국 중산층 가정의 장남인 내가 보기에 그는 감상적인 부르주아에 불과했다. 내가 오늘 한 숟갈의 밥을 곱씹으며 나보다 가난하고 비참한 사람들을 생각하고 가여워한다고 해도 그것은 사치일 뿐이다. 내가 직접 그들을 위해 봉사를 하거나 무엇을 기부한다고 해도 결국 우리나라의 주도권 계층에게 더 큰 부를 안겨주는 것이다라고 생각했다. 네흘류도프는 부족한 것 없는 삶을 살고 있는 인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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