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교] 교황 이노센트 3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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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황 수위권에 관해서 13세기는 가장 위대한 세기였으며, 그 세기에서 가장 위대한 교황은 1198년부터 1216년까지 재위한 이노센트 3세(Innocent Ⅲ)였다.
“이노센트는 훈련된 교회법률가요 탁월한 행정가요 부패와 철저히 맞서 싸운 끈질긴 정의의 수호자요, 십자가 밑에서 슬픔에 잠긴 성모를 묘사한 찬송 ‘스타바트 마테르 돌로로사’(Stabat Mater Dolorosa)의 저자로 인정받을 만한 신비주의자요,「세상의 경멸에 대하여」(On Contempt of the World)라는 논문의 저자였다.”
이노센트 3세의 신앙관은 그레고리7세의 신앙관을 크게 벗어나지는 않았지만 그보다 농도짙었다. 그는 교황은 하나님과 그리스도의 대리자이므로 그의 통치권은 세계를 포괄하는 것이어야 한다고 주장하였다. 또, 그리스도의 대리자는 하나님보다는 낮으나 사람보다는 높다고 말하였으며, 교회는 태양이며, 제국은 그 빛을 받아 되비추는 달이라고 하였다.
이노센트 3세의 임무로는 크게 4가지를 꼽을 수 있다. 교황령을 내외부적 간섭으로부터 해방하여 직접 감독하도록 하는 것, 신성로마제국을 로마교회의 정책에 맞추어 재구성함으로써 국민들과 아울러 정부들을 로마의 교구의 감독아래 두는 것, 이단을 물리치고 순수한 교리를 보장하며 올바른 치리를 행하는 것, 모슬렘 이교도들의 세력에 대항하여 기독교 영향권을 확장하는 것들이 그의 임무였다.
이노센트는 재임 기간동안 많은 업적을 남겼는데 그 중 가장 위대한 업적은 유럽의 왕들과 왕비들을 다룬 데서 나타난다. 그는 교황청에 가장 우호적인 파벌에 힘을 실어주려고 항상 모색하는 가운데, 신성로마제국 황제 선출과 임명에 대한 자신의 권위를 주장했다. 그래서 그는 결국 몇 차례에 걸친 공작에 의해서 이 사람과 저 사람을 경쟁시킴으로써 1212년에 자신이 세운 후보자를 프리드리히 2세(Frederick Ⅱ)로 황제의 권좌에 앉히는 데 성공했다. 이노센트는 또한 프랑스의 필립 아우구스투스가 본처인 덴마크 여인 잉게보르그를 버리고 바바리아 공작의 딸과 결혼하는 것을 인정하지 않았다. 교황은 프랑스에 성무금지령(interdict, 금령)을 내렸는데 그것은 왕에게만 적용되지 않고 그의 영토에 사는 모든 사람에게 적용되는 파문이었다. 성무금지령이 내려진 지역 내에서는 교회의 의식이 금지되었다. 일절 분향해서도 안 되고, 미사를 드려서도 안 되며, 죽은 자에 대해서도 기독교 장례가 거부되었다.

참고자료

· 롤란드 베인턴,『세계 교회사』,크리스챤다이제스트, 1997.
· 김희보,『교회의 역사』,종로서적, 1991.
· 김영재,『기독교 교회사』,이레서원, 2000.
· 전달수,『교황사』,가톨릭, 1996.
· Chiovaro, Francesco,『교황의 역사』,시공사, 199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