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감상문] 타인의 취향

소개

[성과 문화]라는 교양 강좌에서 보았던 영화 <타인의 취향> 감상문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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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내용

언제부턴가 나에게는 그러한 버릇이 생겼다. 소설을 읽을 때도, 영화를 볼 때도 ‘이 작품이 말하려는 것이 뭐지?’라는 생각을 하게 되는 것이다. 그러한 작품들을 보면서 차츰차츰 스스로, 그리고 천천히 깨달아야 하는 것인데, (- 물론 그냥 눈에 보이는 그대로를 보는 것도 작품을 보는 방법이다.) 의식적으로 그렇게 버릇이 들어버린 것이다. 수업 시간에 작품을 분석하여 읽는 습관이 정착되어 그것이 오히려 자연스러운 일인 것처럼 되어버렸다. 썩 좋은 버릇은 아닌 것 같다. 은연중에 깨달아지는 그 무엇에 대한 희열을 느끼는 것, 그 기쁨을 만끽하는 것은 좀처럼 어려운 일이 되었기 때문이다.
이 영화를 보게 되었을 때도 첫 번째로 그러한 생각이 들었다. “타인의 취향?” 우선 이 영화의 제목을 들었을 때, 그 제목이 ‘타인’이라는 단어에서 풍겨 나오는 어떤 이질적인 느낌과 ‘취향’이라는 단어의 독특한 매력이 섞여 있어 나에게 참으로 묘한 느낌을 건네주었다. 또한 도대체 이 영화는 어떤 내용일까? 하는 궁금증을 자아내게 했다.
영화의 시작부터 내 머릿속을 맴돌던 생각은 왜 제목이 “타인의 취향”일까 하는 것이었다. 제목 그대로를 살피자면 ‘나의 취향’이 아닌 ‘남의 취향’이란 소린데 이것이 어쨌다는 것인가 하는 생각이 계속 이어졌다.

처음 던졌던 질문을 되새기고 마무리 하고자 한다. 왜 이 영화의 제목이 “타인의 취향”일까? 이 영화를 보고 생각한 점을 간단히 말해보면 “이해 없는 취향”이라고 말해보고 싶다. 그것이 ‘나’이거나 또는 ‘타인’인데 자신이 선택한 어느 한쪽에 대한 이해만 존재하고 다른 한쪽에 대한 이해는 배제된 상황이 등장하고 있는 것이다.
어느 한쪽에 끼워 맞추려고 하기 보다는 조금씩 나와 다른 부분을 이해하고, 혹은 나를 너무 배제하지 말라야 한다. 그렇게 ‘다른 취향과의 공존’이 이루어 질 때, 우리 사회에서 일어나는 크고 작은 갈등들은 많이 줄어들게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

참고자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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