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어사] 국어사적 관점으로 본 영화 <황산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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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내용

<황산벌>에서는 고구려는 북한말을, 백제는 전라도와 충청도 사투리를, 신라어는 경상도 사투리를 쓰고 있는데 이 세 나라의 언어는 각각의 지방색이 뚜렷할 뿐 서로 의사소통하는 데에는 그리 큰 장애가 없는 것으로 나온다. 즉 이 영화는 삼국의 언어가 원래는 비슷하지만 어떤 연유에 의해 각기 다른 사투리를 쓰게 되었다는 언어관에 바탕하고 있다. 따라서 백제의 군인이 특별한 훈련없이도 신라의 군대에 잠입하여 신라군인척하며 정보를 빼내려 한다거나, 신라와 백제의 욕대결에서 통역관없이 서로 욕을 할 수 있었던 것이다. 삼국의 풍속과 의복은 약간씩 다르지만 언어는 비슷했다는 여러 문헌의 기록으로 말미암아 영화에서 삼국의 대표 및 서민들이 서로 무리없이 의사소통을 하는 장면들은 어느 정도 수긍이 간다. 나 역시 만일 '분명 국어사적으로 잘못된 부분이 있으니 찾아 보라'는 교수님의 말씀이 없었다면 어떤 의문도 품지 않고 그냥 지나쳤을 것이다. 하지만 정답이 있는 숨은그림찾기를 하듯이 영화를 보는 내내 무엇이 잘못되었을까를 골똘히 생각하면서 감상한 결과 이상한 점을 발견해냈다.

참고자료

· 인터넷과 국어사적 정보를 참고하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