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중현 하얗지 않은데 왜 백인인가? 독후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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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내용

『하얗지 않은데 왜 백인인가?』는 단순히 피부색에 관한 책이 아니다. 이 책은 우리 사회가 ‘백인’이라는 개념을 어떻게 문화적·정치적·역사적으로 생산하고 소비해왔는지를 꼬집으며, ‘백인성’이 단지 신체적 특징이 아니라 권력과 특권의 구조임을 집요하게 파고든다. 제목부터가 이미 도발적이다. 백인이 아닌데, 왜 백인이라 불리고, 또 그렇게 행동하고 인식되어야 했을까? 이 질문은 나를 포함한 독자들에게 깊은 자기반성을 요구한다.
나는 책을 읽으며, 내가 자라온 환경과 사회 속에서 무심코 체화해온 백인 중심적 사고, 미묘한 인종 계층 의식, ‘서구화된 것’을 아름답고 진보적인 것으로 여겨온 습관들을 돌아보지 않을 수 없었다. 그것은 너무나 자연스러워서 한 번도 질문하지 않았던 내 사고의 구조였고, 책은 그런 나의 사고를 낱낱이 해부하는 외과의사 같았다.

참고자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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