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후감 광장 이후 혐오 양극화 세대론을 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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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사회에서 ‘광장’은 단순한 물리적 공간을 넘어 민주주의를 상징하는 특별한 의미를 지녀왔다. 특히 2016~2017년 촛불 광장은 세계적으로도 주목받은 시민 참여의 장이었다. 수많은 시민이 자발적으로 모여 평화롭게 집회를 이끌어내고, 권력을 견제하며 사회적 변화를 만들어낸 경험은 민주주의의 힘과 가능성을 생생하게 보여주었다. 많은 이들이 그 순간을 통해 한국 사회가 한 단계 더 성숙한 민주주의로 나아갔다고 믿었다.
그러나 광장에서의 뜨거운 연대와 성취에도 불구하고, 오늘날 우리의 일상은 여전히 갈등과 분열로 가득 차 있다. 온라인 공간에서는 혐오의 언어가 넘쳐나고, 사회 전반에서는 양극화와 불평등이 심화되며, 언론과 정치권에서는 세대 갈등 담론이 끊임없이 소비된다. 촛불 광장에서 확인했던 ‘연대의 힘’은 일상 속에서 충분히 이어지지 못했고, 오히려 혐오와 적대의 정치가 그 자리를 채운 듯하다.
『광장 이후: 혐오, 양극화, 세대론을 넘어』는 바로 이 지점에 주목한다. 책은 광장의 성취가 왜 지속되지 못했는지, 그리고 한국 민주주의가 당면한 새로운 도전은 무엇인지 탐구한다. 혐오와 양극화, 세대론은 오늘날 사회를 규정하는 중요한 키워드이자, 우리가 극복해야 할 과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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