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독후감] [시간의 역사] - 모르는 채로도 살아갈 수 있다는 용기

소개

"[A++독후감] [시간의 역사] - 모르는 채로도 살아갈 수 있다는 용기"에 대한 내용입니다.

목차

1. 서론
 1.1 왜 지금 『시간의 역사』인가
 1.2 과학책을 읽는 마음가짐과 기대
 1.3 읽기 전 내가 가지고 있던 시간·우주에 대한 인식

2. 본론
 2.1 빅뱅과 시작에 대한 두려움과 안도
 2.2 시간의 화살: 엔트로피와 일상의 감각
 2.3 블랙홀: 경계에 선 상상력과 현실감
 2.4 특이점과 무지의 윤리
 2.5 불확정성과 자유의지: 통제하려는 습관을 내려놓기
 2.6 통일이론의 꿈과 단순함에 대한 욕망
 2.7 수식 없는 설명의 힘: 호킹의 문체에 대한 체감
 2.8 과학과 종교의 대화: 경외감의 방향
 2.9 장애와 연구: 인간적 용기에서 받은 자극
 2.10 책을 덮고 난 뒤 바뀐 생활의 작은 습관들

3. 결론
 3.1 ‘모르는 채로도 살아갈 수 있다’는 용기
 3.2 내가 붙잡은 한 문장, 한 장면
 3.3 앞으로의 독서와 삶에 대한 다짐

본문내용

1. 서론
1.1 왜 지금 『시간의 역사』인가

이 책을 펼친 이유를 묻자면, 지금 내 삶에서 가장 자주 떠오르는 단어가 ‘시간’이기 때문이다. 해야 할 일은 늘 쌓이고, 하루는 체감상 더 짧아진다. 시계를 볼 때마다 숫자는 규칙적으로 흘러가는데, 마음속 시간은 늘 울렁거린다. 그래서 ‘시간이란 게 도대체 무엇인가’를 한 번쯤 정면으로 바라보고 싶었다. 역사, 철학, 심리학 책도 떠올랐지만, 결국 우주가 시간을 어떻게 만들어 냈는지를 먼저 묻는 게 더 근본이라고 느꼈다. 우주가 시간을 낳았고, 그 위에서 내가 살고 있으니, 내 불안도 내가 아니라 더 큰 틀에서 시작되었을지 모른다. 그래서 호킹의 책에 손이 갔다. 유명세 때문이 아니라, 그가 과감히 가장 단순한 질문—우주는 어떻게 시작했고, 시간은 왜 앞으로만 흐르는가—을 일상의 언어로 붙잡으려 했다는 사실이 나를 설득했다.

1.2 과학책을 읽는 마음가짐과 기대

처음부터 학술적 성취를 전부 이해하겠다는 욕심을 내려놓았다. 대신 두 가지를 기대했다. 하나는 ‘눈의 초점이 멀어지는 경험’이다. 가까운 일정과 감정에 꽉 막혀 있던 시야를, 우주의 스케일로 한 번 밀어 올려 보는 일. 다른 하나는 ‘두려움이 줄어드는 경험’이다. 태초, 무한, 특이점 같은 단어는 언제나 막연한 공포를 불러온다. 하지만 공포는 대부분 무지에서 온다. 모른다는 사실을 견디는 태도를 과학자들은 어떻게 익히는지, 그들의 문장을 따라가며 배우고 싶었다. 그래서 속도보다는 감각을 중시했다. 이해하지 못하면 밑줄을 긋고 넘어가고, 다음 페이지에서 다르게 설명될 것을 기다렸다. 수식이 거의 없다는 책의 특징은 오히려 경계심을 키웠다. 쉬운 설명이 피상적 이해로 끝나지 않도록, 읽는 내내 ‘이게 내 삶의 어떤 장면과 닿는가’를 같이 묻기로 했다.

참고자료

· 없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