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처드 도킨스의 <만들어진 신>, 누가 감히 신의 존재를 이처럼 깊숙이 들여다볼 수 있을까?

소개

리처드 도킨스의 『만들어진 신』은 진화론에 바탕을 둔 냉철한 종교 비판서이다. 주로 서구사회의 종교인 기독교와 가톨릭교가 그 대상이기는 하지만 그 바탕에는 모든 종교를 포함하고 있다. 저자는 이 책을 통해 모두가 무신론자가 되기를 희망한다.

그것은 단순히 종교를 배척하려는 것보다 종교라는 것이 진화론의 관점에서 보면 사상누각에 서 있는 것이나 다름없지만 인간 삶의 모든 것을 거의 강압적으로 규정하고 있기 때문이다. 저자는 그의 해박한 지식으로 동서고금을 넘나들며 풍부한 사례로 이를 논증하고 있다.

목차

1. 책 및 지은이 소개

2. 독후감
가. 종교에 대한 비판
나. 무신론자
다. 신은 착각?
라. 기이한 책
마. 절대론
바. 벌거숭이 임금님

본문내용

가. 종교에 대한 비판

내 주변에는 독실한 크리스천들이 더러 있다. 그들은 이런저런 이야기를 하는 동안 틈이 나기만 하면 내게 슬며시 기독교를 권한다. 그렇다고 내가 기독교인이 되리라는 생각은 해 본적이 없지만 그들의 권유에 적당히 대응할 말은 따로 없었다.

그저 대화를 다른 곳으로 돌리는 것이 고작이었다. 아마도 리처드 도킨스의 <만들어진 신>은 그런 사람들은 위한 책이 아닌가 싶다. 이 책은 말 그대로 ‘신’이라는 존재에 대해 다양한 관점에서 냉철하고도 철저한 분석을 가하고 있다.

이 책은 ‘신’이란 어떤 존재인지를 먼저 규정한다. 그런 후에 신의 존재를 옹호하는 그 동안의 논증들에 대해 날카로운 메스를 댄다. 그리고 마침내 신이 없는 것의 거의 확실하다고 주장한다. 이러한 주장은 다윈의 진화론에 근거를 두고 있다.

그리고는 다시 종교의 근원과 도덕적 뿌리를 성찰하며 그것이 시대정신과 어떻게 호응해왔는지를 살핀다. 그런 과정에서 저자는 스스로가 종교에 적대적인 이유를 동서고금의 사례를 통해 밝힌다. 이는 결국 종교의 불편부당함을 들추는 일에 연결된다.

그러한 사례들은 더 나아가 종교로부터 도피하는 생생한 이야기들을 들려주는 데로 발전해간다. 그러나 저자 역시 신의 필요에 대해 부인하지는 않는다. 종교는 우리에게 나름의 위로를 주었고, 더러는 영감을 불어넣어주기도 했기 때문이다.

리처드 도킨스는 신이란 원래 존재하지 않는다는 점에서 오늘날 기독교, 가톨릭교, 이슬람교 같은 종교가 믿는 신은 그저 인간의 필요에 의해 만들어졌다고 밖에 볼 수 없다는 것이다. 그의 논리를 꼼꼼히 따라가는 것은 사실 내게 큰 부담이다.

참고자료

· 없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