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 독후감] 채식주의자 - 한강

소개

[S+ 독후감] "채식주의자"을 읽고 작성한 독후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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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내용

어떤 책은 이야기가 아니라 질문으로 우리에게 남는다. 한강의 소설 "채식주의자"는 바로 그런 종류의 책이다. 이 소설은 ‘영혜’라는 한 여성이 어느 날 갑자기 육식을 거부하게 되면서 시작되는, 지극히 개인적으로 보이는 사건을 다룬다. 하지만 책장을 넘길수록 우리는 그녀의 채식이 단순한 식습관의 변화가 아님을, 그것은 인간 사회에 만연한 폭력에 대한 가장 연약하고도 가장 완강한 저항임을 깨닫게 된다. "채식주의자"는 우리를 불편하게 하고, 때로는 고통스럽게 하지만, 끝내 외면할 수 없는 인간 존재의 근원적인 질문을 던지는 강력하고도 슬픈 서사다.
소설은 총 3 부로 구성되어 있으며, 각기 다른 화자의 시선을 통해 영혜의 변화를 입체적으로 조명한다. 1 부 ‘채식주의자’는 영혜의 남편인 ‘그’의 시점에서 서술된다. 그는 영혜의 가장 큰 특징을 ‘평범함’이라고 생각했던 인물이다. 특별할 것 없어 결혼했고, 특별한 문제 없이 살아왔다고 믿었던 그의 일상은 아내가 “꿈을 꿨어”라는 한마디와 함께 냉장고의 모든 고기를 버리면서 균열을 맞는다. 그에게 아내의 채식은 이해와 공감의 대상이 아니라, 자신의 평온한 일상을 방해하는 비합리적이고 귀찮은 ‘사건’일 뿐이다. 그는 아내의 내면에서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지 알려고 하기보다, 어떻게 하면 그녀를 다시 ‘정상’으로 되돌릴 수 있을지만을 고민한다.

참고자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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